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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이 회상한 반니스텔루이...PL서 맞대결 성사 임박
"그의 말을 듣고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이 회상한 반니스텔루이...PL서 맞대결 성사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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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15 14:03


[포포투=김아인]

손흥민이 뤼트 반 니스텔루이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손흥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TNT 스포츠'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나는 함부르크의 유소년 팀에서 뛰기 시작했고, 17살 때 1군에 차출됐다. 경기 전에 아주 일찍 라커룸에 갔는데 반 니스텔루이가 들어오자마자 난 완전히 믿을 수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반 니스텔루이를 처음 봤던 날을 설명했다.

이어서 "나는 떨고 있었다. 라커룸에 앉아 있는데 그가 나타나자마자 바로 일어났고 그가 손을 흔들었다. 그는 '잘 지내?(How are you)'이라고 말했고, 나는 '좋아'라고 더듬거리면서 말했다. 그리고 나는 믿을 수 없는 프리시즌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프리시즌 도중 부상을 당했을 때도 반 니스텔루이에게 감동받은 일화를 전했다. 손흥민은 "불행하게도 내가 발을 다쳤고 다음 날 목발을 짚고 있었다. 우리는 팀 사진을 찍었는데 내가 목발을 짚고 갔을 때 그가 나에게 와서 '우리는 널 기다릴 거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은 "나는 울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선수이자 세계적인 스타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의미심장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손흥민은 또한 "그는 '뭐든지 필요하면 나한테 말해'라고 했다. 그는 정말 훌륭했다. 마치 아빠 같았다. 조언을 많이 해줬다. 여전히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능력을 많이 갖고 있었다. 난 그에게 많은 걸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전 세계 최고의 공격수였던 '레전드'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안드리 셰브첸코, 티에리 앙리, 호나우두와 함께 4대 스트라이커로 불렸다. 자국의 명문 PSV 에인트호번에서 프로 무대를 밟은 뒤 다양한 클럽을 거쳤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설적인 활약을 펼쳤다.

맨유로 이적한 것은 2001-02시즌이었다. 첫 시즌 동안 리그 32경기에서 23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발휘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4경기에서 10골을 몰아쳤다. 2002-03시즌엔 리그에서 25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맨유에서 6년을 보내며 통산 219경기 150골 25도움을 남겼다.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에인트호번 유스팀,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 생활을 거쳐 2022-23시즌 에인트호번에 부임했다. 하지만 1년 만에 구단과 갈등하며 팀을 떠났다. 무직으로 지내다가 지난여름 에릭 텐 하흐 사단에 코치로 합류했다. 18년 만에 친정 맨유로 돌아온 그는 3개월 만에 텐 하흐가 경질되면서 감독 대행을 맡았다. 공식전 4경기를 3승 1무로 이끌었지만 후벵 아모림 감독 부임 후에는 맨유를 떠났고, 지난 11월 레스터 시티에 부임했다.

곧 손흥민과 맞대결도 펼쳐질 예정이다. 토트넘은 오는 26일 홈에서 레스터와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 모두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 않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부진한 탓에 13위에 그쳐 있다. 레스터도 반 니스텔루이 감독 부임 후 리그 5연패를 겪으며 19위까지 떨어졌다. 손흥민은 반 니스텔루이 감독과의 재회를 기대하면서 "그는 지금 레스터 감독이다. 그가 돌아오는 걸 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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