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가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재계약에 합의하며 세계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러는 14일 호날두가 알 나스르와 2026년 6월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새 계약에 따른 연봉은 1억6800만파운드(약 2982억원)에 달한다.
주급으로 환산하면 319만파운드(약 57억원), 일당 46만파운드(약 8억2000만원), 시급으로는 1만9166파운드(약 1억6000만원)를 받게 된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입단 이후 뛰어난 활약을 보여왔다. 첫 시즌 후반기 16경기에서 14골 2도움을 기록했고, 2023~2024시즌에는 31경기 35골 11도움으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도 13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유지하고 있다.
재계약과 함께 호날두는 5000만유로(약 749억원) 상당의 개인 전용기도 새로 샀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전용기를 2000만유로(약 299억원)에 매각하고, 17인승 규모의 맞춤형 항공기를 사들였다. 새 전용기는 스위트룸과 별도의 샤워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000만유로(약 150억원)의 추가 비용을 들여 맞춤 제작됐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글로브사커어워드에서 중동 베스트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호날두는 논란이 될 만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수준이 프랑스 리그앙보다 높다”며 “프랑스에는 파리 생제르맹(PSG)만 있고, PSG와 경쟁할 수 있는 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호날두는 알 나스르와 함께 아직 리그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는 2위, 현재는 3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호날두는 우승을 위해 구단에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문화가 달라 모든 것이 쉽지 않았다”며 사우디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던 호날두는 “돈이 아닌 승리와 트로피를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40세를 앞둔 나이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받으며 알 나스르에서의 여정을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