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준이 시즌 첫 득점에 성공했다.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이끄는 셀틱은 15일(한국시간) 오전 5시 스코틀랜드 던디의 덴스 파크에서 열린 던디FC와의 '2024-2025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17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셀틱은 리그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데 성공했고, 2위 레인저스와의 격차를 16점 차로 유지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은 팀은 셀틱이었다. 전반 4분 테일러의 크로스를 받은 맥코완이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먼저 웃은 셀틱은 연이어 몰아쳤다. 전반 23분 크로스를 받은 베르나르두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골대 맞고 나왔다. 이어 전반 31분에도 맥코완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막혔다. 던디도 물러서지 않았고, 기어코 득점을 뽑아냈다.
전반 41분 역습 상황을 맞이한 던디는 아드우미가 빠른 돌파 후 오른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전반은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득점을 기록한 팀은 셀틱이었다. 후반 7분 후루하시 쿄고의 크로스를 받은 양현준이 머리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던디도 물러나지 않았다. 양현준 득점 후 1분 만에 멀리건이 슈팅을 날렸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카터 빅터스가 태클로 몸을 날렸으나 슈팅은 골문으로 들어갔다. 셀틱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18분 크로스를 받은 양현준이 혼전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처럼 셀틱이 기세를 올렸지만, 득점은 던디에서 나왔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도넬리가 머리로 셀틱의 골문을 뚫어낸 것. 역전을 허용한 셀틱은 공세를 펼쳤고, 후반 45분 끝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기회를 잡았다. 이후 키커로 나선 아르네 엥겔스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승부의 균형을 다시 맞췄다. 다시 동점을 만들었던 셀틱이었지만, 이후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그렇게 무승부로 종료됐다.
시즌 첫 득점 기록한 양현준, 주전 경쟁 '청신호'
셀틱으로서는 아쉬운 결과였지만 양현준은 이번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하며 포효했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양현준은 던디와의 맞대결에서 좌측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했다. 양현준은 시종일관 자신의 장점인 공격적인 드리블을 통해 기회를 창출했고, 수비 가담에도 열심히 가담하며 팀에 도움을 보탰다.
전반 7분에는 상대 수비수 2명을 앞에 두고 과감한 전진 패스로 팀 동료에 크로스 기회를 제공했다. 이어 전반 16분에도 수비 지역에서 볼을 받고 빠르게 침투 패스를 넣으며 역습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중반에는 과감한 드리블을 통해 맥코완에 슈팅 기회를 제공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후반에도 활약은 이어졌고, 득점까지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경기 세부 기록도 인상적이었다. 양현준은 71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양 팀 통틀어 전반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95%)을 기록했고, 드리블 성공 1회, 롱패스 성공률 100%,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 공격 진영 패스 성공 2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펄펄 날았다.
한편 승점 1점을 획득한 셀틱 로저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계속해서 뛰었고 다른 기회도 있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뛰었고, 승점을 따냈으나 경기에서 정말 좋은 위치에 있었을 때 경기를 놓쳤다. 그것은 분명히 실망스러운 일이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