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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찬스 미스 2회+실축' 최악 공격수→악성 팬, '가족 욕'까지...아르테타는 "자랑스럽고, 사랑한다" 옹호
'빅 찬스 미스 2회+실축' 최악 공격수→악성 팬, '가족 욕'까지...아르테타는 "자랑스럽고, 사랑한다" 옹호
botv
2025-01-13 19:40


최악의 경기를 펼친 카이 하베르츠를 향한 도 넘은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만이 유일하게 그를 감싸 안았다.

아스널은 1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FA컵 6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지만, 승부차기 혈투 끝에 패배했다.

디오고 달롯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얻은 아스널이다. 하지만 득점 기회를 너무나도 많이 놓치면서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결국, 하베르츠의 실축으로 승부차기 스코어 3-5으로 좌절했다. 64강에서 충격 탈락을 하게 된 아스널이다.

이날 아쉬운 장면이 하나둘이 아니다.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는 손쉬운 역전 기회를 놓쳤다. 후반 24분, 해리 매과이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하베르츠를 넘어뜨렸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외데고르가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PK 실축도 충격이었지만 하베르츠의 경기력은 더 충격이었다. 아르테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하베르츠는 이날 12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유효 슈팅 단 1개를 기록했다. 심지어 빅 찬스 미스는 2회였고 상대 박스 내 터치도 11회에 불과했다. 최전방 공격수라고 보기에는 한참 모자른 모습이었다.


충격의 방점은 승부차기였다. 두 번째 키커로 나선 하베르츠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실축했다. 이후 맨유가 승부차기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리를 가져갔다.

팬들에게도 많은 비난을 받았다. 패배에 분노한 일부 팬들은 하베르츠의 아내 소피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가 끔찍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선을 넘은 것이다. 영국 '미러'는 "팬들 중 일부는 두 사람의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협박하는 내용을 보내기도 했다"라고 보도했다.

아스널 구단도 곧바로 움직였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아스널은 온라인 학대 전문 제3자 조사 기간과 협력 중이다. 가해자를 실벽하면 가장 강력한 처벌을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메시지를 전한 계정들은 SNS 회사에 신고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선 넘은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던 하베르츠를 유일하게 감싼 것은 팀의 수장 아르테타 감독이었다. 경기 종료 후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가 가진 상황, 기회, 페널티킥을 생각해보면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했다. 우리는 매우 슬프게 집으로 돌아가지만, 나는 우리 선수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베르츠에 관한 질문에 대해 아르테타 감독은 "하베르츠와 그의 가족 모두에게 전한다. 나가 그들을 사랑하고 우리 모두가 그들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에게 큰 기쁨이다"라고 답했다.

가족을 건드린 악성 팬들이 모두 엄중한 처벌을 받기를 바란다. 하베르츠의 부진은 비판받을 수 있지만 그의 인격을 비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