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건하게 자신의 길을 간다. 이강인(PSG)은 외부에서 흔들고 내부에서 기회를 주지 않아도, 조용히 제 몫을 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그의 가치가 더 올라가는 이유다.

이강인은 13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서 끝난 PSG와 셍테티엔의 2024~2025 프랑스 리그1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1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활약 속에 PSG는 2-1로 승리했다.

PSG의 흐름을 만들었다.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3분 우스만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뎀벨레는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강인의 시즌 3번째 도움이다. 공격 포인트는 9개(6골-3도움)로 늘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볼터치 77회, 패스 성공률 94%(51/54), 키패스 7회, 롱패스 7회, 결정적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호평도 따랐다. 소파스코어는 평점 8.4를, ‘후스코어드닷컴’은 8.0을 부여했다. 각각 뎀벨레보다 높은 평점, 뎀벨레와 함께 최고 평점이었다. 프랑스 매체 ‘막시풋’은 “이강인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매우 활동적이었고, 공을 되찾고 전진하며 슈팅을 시도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칭찬했다.

아직 PSG의 확실한 주전이 아니다. 2023년 PSG의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지난 시즌 36경기를 소화하며 5골5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기록이었으나, 주전으로 자리 잡기엔 부족했다. 실제로 올 시즌 생테티엔전 전까지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과 함께, 리그에서 풀타임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근거 없는 인성 논란까지 불거져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