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을 지키고 있는 수문장이자 레전드로 평가받는 마누엘 노이어(38·독일)가 새 계약을 앞두고 있다. 노이어는 재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직접전했다. 만약 노이어가 이번에 1년 계약연장을 하게 된다면, 그는 최소 15년 동안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이어가게 된다.
노이어는 12일(한국시간) 독일 매체 스포르트1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다. 곧 바이에른 뮌헨과 새로운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오는 2025년 6월에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노이어는 2026년 6월까지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한다.
구체적으로 삭감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이어는 재계약 과정에서 급여가 삭감될 전망이다. 스포츠 재정 통계 전문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그가 현재 바이에른 뮌헨에서 받고 있는 연봉은 무려 2100만 유로(약 317억 원)다. 이는 2500만 유로(약 377억 원)를 받고 있는 최다 주급자인 해리 케인(31·잉글랜드)에 이어 두 번째다.
노이어는 대신 성과 기반의 보너스 옵션이 상당 부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보너스 옵션을 충족한다면 기존에 받던 연봉과 비슷한 수준이 될 거로 관측되고 있다. 보너스 옵션에는 출전 수당과 무실점 수당부터 각종 대회 우승 여부 등이 걸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노이어가 보너스 옵션을 달성할 수 있을 진 다음 시즌에 돌입해 봐야 할 거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이 마흔을 바라보면서 언제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노이어의 후계자를 양성해야 하는 가운데 노이어에게 다음 시즌 주전 자리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노이어는 21세기를 대표하는 골키퍼 중 한 명이자, 현대 골키퍼 포지션의 대격변을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레전드다. 빼어난 선방 능력과 놀라운 반사신경 능력, 뛰어난 제공권 장악 능력은 두말할 필요도 없고, 넓은 범위를 커버하는 스위핑 능력과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 능력을 지녔다.
지난 2011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노이어는 지금까지 통산 541경기(440실점) 동안 무려 257경기를 무실점을 틀어막았다. 이 기간에 독일 분데스리가 11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5회 등 수많은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2013년과 2020년 두 차례 ‘트레블(3관왕)’ 모두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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