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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누가 막을래! '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14연승 새 역사...ATM, 4년 만의 라리가 우승 꿈꾼다
대체 누가 막을래! '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승' 14연승 새 역사...ATM, 4년 만의 라리가 우승 꿈꾼다
botv
2025-01-13 11:31



[OSEN=고성환 기자] 아무도 막을 수가 없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4연승을 달성하며 구단 새 역사를 썼다.

아틀레티코는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라리가 19라운드에서 오사수나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승점 44(13승 5무 1패)를 기록하며 다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43)를 1점 차로 제치는 데 성공했다. 3위 바르셀로나(승점 38)와는 어느덧 6점 차다.

손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아틀레티코는 위협적인 기회를 몇 차례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에만 빅찬스미스가 두 번 나왔다. 양 팀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 승부가 갈렸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10분 코너킥을 짧게 처리했고, 앙투안 그리즈만이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했다. 이를 클레망 랑글레가 머리로 떨궈놨고, 훌리안 알바레스가 침착하게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마지막까지 알바레스의 골을 지켜내면서 경기를 승리로 매조지었다. 준비된 세트피스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아틀레티코다.


아틀레티코 역사상 최초의 14연승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해 10월 레알 베티스전 이후 공식전 14경기에서 전부 승리했다.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처럼 어려운 상대도 모두 물리쳤다.

아틀레티코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매 경기마다 매 승리마다 팀은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홈 6연승을 거두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연승을 완성했다"라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2012-2013시즌 자신이 세웠던 13연승을 경신했다"라고 전했다.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아틀레티코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2011년 시메오네 감독을 선임한 뒤 특유의 단단한 수비와 효율적인 공격으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와 함께 스페인 3강 체제를 구축했다.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2회, 코파 델 레이 1회 우승 1회 등을 기록하며 트로피도 9번이나 들어 올렸다.

다만 최근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아틀레티코는 2020-2021시즌 라리가 우승을 끝으로 정상에 오르지 못했고, 지난 시즌엔 지로나에 밀려 리그 4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은 다르다. 아틀레티코는 주앙 펠릭스, 알바로 모라타, 사무 오모로디온 등을 내보냈고, 거액을 투자해 알바레스와 알렉산더 쇠를로트, 코너 갤러거, 로뱅 르노르망 등을 영입하며 선수단을 물갈이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쓴 돈만 1억 8000만 유로(약 271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아틀레티코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하며 라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UCL에서도 순항 중이다. 코파 델 레이도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대로라면 4년 만의 라리가 대권 도전도 꿈이 아니다. 그리즈만의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동기 부여도 엄청나다. 물론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다. 시메오네 감독도 챔피언이 될 수 있냐는 질문에 "어떻게 알겠는가? 그러려면 마술사가 선견자가 필요하다.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제 시메오네 감독과 아틀레티코는 다음 경기인 엘체전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는 14연승을 달성했는데 어떤 생각이 드느냐는 말에 "엘체와 경기"라고만 짧게 답하며 승리에 도취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B/R 풋볼, B24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