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9일 직접 출마의 변을 밝힌다. 정 회장 측은 12일 “전날 개최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정 회장의 연임 자격 심의가 가결해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내년 1월 열리는 차기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에 연임 심사를 신청했고, 공정위는 이를 승인했다. 대한체육회장과 산하 단체장들은 한 차례 연임이 원칙이지만, 스포츠공정위 승인을 받고 예외적으로 그 이상 연임에 도전할 수 있다.
비리 축구인 기습 사면 시도,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축구협회가 문화체육관광부 감사를 받고 축구계 안팎에서 정 회장의 사퇴 혹은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 정 회장은 “심사숙고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오다가 최근 4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번 축구협회장 선거에는 정 회장 외에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해설가 출신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다음 달 8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