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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출전 시간 고작 149분, 기회 못 받자 ‘충격 불화설’…“안첼로티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西 매체 주장
총출전 시간 고작 149분, 기회 못 받자 ‘충격 불화설’…“안첼로티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 西 매체 주장
botv
2024-12-12 17:51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엔드리키(18·브라질)가 지난여름 합류한 이래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충격 불화설’이 등장했다. 카를로 안첼로티(65·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엔드리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11일(한국시간) “엔드리키는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추이를 지켜봤을 때 안첼로티 감독이 엔드리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엔드리키는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와 호드리구(23·이상 브라질)를 뒤이어 활약할 브라질 축구의 위대한 보석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정작 합류한 후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고작 149분만 뛰는 등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결과가 기울어졌을 때 주축 선수들에게 체력 안배를 하고자 투입하는 등 사실상 엔드리키를 외면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주 동안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등 공격진에 부상자가 잇달아 발생했음에도 엔드리키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를 두고 현지에선 안첼로티 감독이 엔드리크를 좋아하지 않은 데다, 더 나아가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전하고 있다. 또 엔드리키가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기엔 아직 기량적으로 피지컬적으로 많이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주장도 함께 내놓고 있다.

실제 안첼로티 감독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엔드리크는 킬리안 음바페(25·프랑스)가 있고, 다른 선수들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어 출전시키지 않았다”며 “엔드리크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선수가 되었다고 판단하면 그때 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던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그러나 엔드리키가 안첼로티 감독 밑에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미래를 이끌어 갈 선수로 보고 있다. 또 아직 성장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천천히 시간을 갖고 지켜볼 거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스포르트는 “레알 마드리드는 엔드리키가 훗날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면서 믿고 있다”며 “현재 엔드리키가 처한 상황에 많은 구단들이 임대 영입을 위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엔드리키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고 덧붙였다.

엔드리크는 호나우두(48), 아드리아누(42·이상 브라질) 등을 연상케 하는 역대급 재능으로 평가받는 공격수다. 파괴적인 왼발 슈팅을 앞세운 탁월한 골 결정력, 빠른 스피드와 수비를 가볍게 제칠 수 있는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한 저돌적인 돌파가 장점이다. 탄탄한 피지컬을 지녀 밸런스도 뛰어나다.

지난 2022년 파우메이라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엔드리키는 그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18세 이하 선수의 해외 이적이 금지되어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지난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엔드리키를 영입하는 데 무려 7200만 유로(약 1080억 원)를 투자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