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바르셀로나가 프렝키 데 용을 방출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골닷컴'은 9일(한국 시간) "바르셀로나는 프렝키 데 용이라는 미드필더가 자국 팬들의 야유를 받은 후에도 여전히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데 용은 중앙 미드필더지만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심지어 센터백도 가능한 전천후 미드필더다. 그는 빌드업을 주도하며 전진성도 좋기 때문에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또한 패싱력도 좋아 전진 패스, 전환 패스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데 리흐트, 반더빅, 타디치, 지예시와 함께 아약스 돌풍을 일으킨 그는 2019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다. 그는 데뷔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하더니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2021/22 시즌이 끝난 후 구단이 그를 타 구단에 팔 생각이었지만 엄청난 충성심을 보여주며 팀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결국 잔류에 성공해 2022/23 시즌 바르셀로나로 이적 후에 커리어 하이라고 부를정도의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시즌을 만들었다.
맨유 이적 사가로 인해서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를 묵묵히 자기가 할 일을 하면서 이적설을 잠재웠고 그가 보여준 충성심으로 바르셀로나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한때 판도를 바꿀 미드필더로 여겨졌던 데 용의 활약은 최근 몇 달 동안 잇따른 부상으로 인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팬들의 불만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낸 것은 브레스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그를 향한 야유였는데, 이는 카사도와 같은 신인 선수에 대한 열렬한 환영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1월 이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구단은 이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재정적 이득이 크기 때문에 데 용을 로스터에서 제외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카사도, 베르날과 같은 유망주 미드필더의 등장과 가비의 존재로 인해 데 용의 포지션은 필요 이상의 잉여 자원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 용은 여전히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데 용은 바르셀로나에 남아 자신의 명성을 다시 쌓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의 가족도 바르셀로나에 정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 초 바르셀로나는 데 용에게 재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수 또는 에이전트와의 협상에는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구단은 적극적으로 판매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앞으로 몇 달이 데 용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 데 용이 바르셀로나에 남을지 아니면 새로운 클럽으로 이적할지는 바르셀로나가 재정 안정과 선수단 계획이라는 상충하는 우선순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바르셀로나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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