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축구 경기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데얀 쿨루셉스키(24·토트넘 핫스퍼)가 볼 경합 과정에서 로메오 라비아(20·첼시)의 후두부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위험천만한 광경이 연출됐다.

첼시는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 핫스퍼와 2024/25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제이든 산초, 콜 파머(멀티골), 엔소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앞세워 4-3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이로써 10월 중순 리버풀전(1-2 패) 패배 후 7경기 연속 무패행진(5승 2무)을 내달린 첼시(9승 4무 2패)는 승점 31을 확보하며 2위에 자리했다.

논란이 된 장면은 전반 추가시간 나왔다. 라비아가 브누아 바디아실의 패스를 받는 상황에서 쿨루셉스키가 볼을 빼앗기 위해 강하게 달려들었다. 그런데 쿨루셉스키는 고의성이 의심될 만큼 팔꿈치를 번쩍 들어 올려 경합을 시도했고, 속도가 붙어있던지라 라비아의 머리를 빗겨 맞았음에도 찢어져 출혈이 발생했다.

라비아는 곧장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지만 쿨루셉스키는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결국 라비아는 하프타임을 통해 말로 귀스토와 교체됐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뇌진탕이 아닌 햄스트링 문제"라고 설명했지만 머리가 찢어진 이상 경기를 더 소화하는 것은 불가한 수순이었다.

머리를 크게 다친 라비아는 경기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상 사진을 업로드하며 "…"이라는 짧고 굵은 메시지를 남겼다.

토트넘이 이러한 구설수에 휘말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3/24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홈경기(3-1 승) 당시에도 제임스 매디슨이 라이언 예이츠의 복부를 주먹으로 가격해 큰 논란이 됐다. 주심을 맡은 사이먼 후퍼 심판은 카드 한 장 꺼내지 않았고, 그라운드에 남아있던 매디슨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기점 역할을 하며 활약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노팅엄 감독 역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에 한탄할 정도였다.

9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2 패)에도 매디슨이 사고를 쳤다. 매디슨은 후반 22분 상대에 볼 소유권이 넘어가자 브루누 기마랑이스의 발목을 정확히 노리는 태클로 흐름을 끊었다. 이 또한 옐로카드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된 바 있다.

사진=로메오 라비아 사회관계망서비스·중계 화면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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