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가 1월 손흥민 영입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벌써 협상을 위한 계약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1월에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이미 기초 작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내년 여름이면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보스만 룰에 따라 1월부터는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6월 말 계약이 종료되면 이적료 없이 이적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토트넘이나 손흥민이나 연장 옵션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때문에 여러 빅클럽들이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 중이라는 소식이 최근 전해지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들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레알은 내년 여름 FA로 선수를 데려올 계획이다. 여러 포지션에서 고심 중이며 측면 강화의 필요성이 눈에 띈다. 공격진에서는 모하메드 살라, 르로이 사네, 손흥민, 케빈 더 브라위너, 네이마르 등 스타들도 가능성 있는 선수로 등장한다"라며 손흥민이 레알의 영입 명단에 오른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은 최근 이적 정책을 재조정해 대규모 지출보다는 퀄리티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 르로이 사네, 케빈 더 브라위너 등과 함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손흥민은 검증된 실력을 갖춘 데다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어 레알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 데쿠 단장이 손흥민에게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 패키지를 제안했다. 한국 스타 손흥민의 이름이 클럽 안건에 올라왔고, 데쿠 단장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한지 플리크 바르셀로나 감독이 외면한 선수 중 한두 명이 팀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원한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의 고액 연봉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팀 내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는 게 데쿠 디렉터의 구상이다.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두 선수가 2025년 6월에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기 때문에 손흥민이 그 자리를 같은 연봉으로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6일 "맨유는 손흥민을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삼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의 '월드클래스'라고 평가한 공격수를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과거 맨유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한 사례를 언급하며, 손흥민도 비슷한 맥락에서 맨유의 주요 영입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갈라타사라이는 이전에도 올 겨울 영입을 원했다.
지난달 튀르키예 언론이 일제히 손흥민의 1월 갈라타사라이 이적설을 제기한 적이 있다. 1월에 어려우면 6월에 자유계약 영입하겠다는 뜻이었다.
손흥민이 9일 첼시전에서 5호골을 넣고도 빅찬스미스 2개를 기록하는 등 부진했으나 갈라타사라이 정도에선 충분히 활약 가능하다. 이미 계약을 위한 서류 작성을 끝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퍼스웹은 "대부분 사람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제안이 없다.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고, 손흥민 측은 이러한 태도 변화에 놀랐다. 일부 클럽은 내년 여름 손흥민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1월 제안을 통해 상황을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월 이적 가능성이 낮더라도 협상을 시도할 계획이다. 갈라타사라이와 긴밀히 협력하는 조지 가르디 에이전트는 클럽 회장인 두르순 외즈베크로부터 손흥민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다"며 "갈라타사라이 또한 손흥민을 데려오기 위해 일부 계약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투더레인앤백도 "손흥민의 계약 상황이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면 손흥민은 1월부터 모든 팀과 협상할 수 있다. 갈라타사라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영입 가능성을 테스트할 예정"이라며 "조지 가르디 에이전트는 이미 갈라타사라이 회장으로부터 거래를 진행하라는 승인을 받았다. 손흥민이 겨울 이적시장이나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면 팬들 사이에 엄청난 실망감이 이어질 것"이라고 갈라타사라이가 구체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빅클럽 대신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로 가는 게 그나마 현실성 있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