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유니폼을 입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의 뒤를 잇는 모습을 보게 될까.
토트넘 홋스퍼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바라보고 있는 손흥민의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제안할 생각이 없으며 이에 손흥민은 충분히 떠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맨유는 과거에도 커리어의 마지막 단계에 가까운 선수들을 데려온 바 있다. 이브라히모비치, 카바니, 그리고 가장 뜨거웠던 재영입인 호날두의 사례가 있다. 손흥민도 충분히 이런 사례가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나왔던 맨유 이적설을 또 한 번 뒷받침해주는 보도라고 볼 수 있다. 지난 5일 영국 매체 ‘팀 토크’는 “아모림 감독은 2025년 여름 손흥민을 데려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파악한 뒤, 구단에 손흥민의 영입을 위한 깜짝 움직임을 촉구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아모림 감독은 내년에 손흥민을 올드 트래포드에 데려올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목표로 보고 있으며 올 시즌이 끝난 뒤 그를 맨유로 데려오기 위한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 손흥민의 이적설은 전 세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내년 6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어떠한 재계약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며 현재로선 1년 연장 옵션 발동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다.
불투명한 계약 상황이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여러 클럽과 연결됐다. 시작은 바르셀로나였다.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의 영입을 위해 전력 외 자원인 두 선수의 매각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매각해 벌어들인 자금으로 손흥민의 이적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라며 “한지 플릭 감독은 손흥민을 영입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데쿠 스포츠 디렉터가 손흥민의 영입을 제안했을 때 플릭 감독은 매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에 이어 레알 마드리드와도 연결됐다. 5일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하며 “손흥민은 2025년 보스만 룰을 이용해 영입할 수 있는 선수로 레알 마드리드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에 2,200만 파운드(약 399억 원)에 입단한 손흥민을 보스만 룰을 이용해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다. 그는 득점력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미 30대에 접어들었지만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1월부터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 공신력이 뛰어난 매체에서까지 손흥민의 이적설 보도가 나오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손흥민이 다른 클럽과 연결된다는 것은 그만큼 내년 만료되는 계약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매우 불확실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