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은 토트넘 홋스퍼와 다르다. 팀의 레전드 모하메드 살라(32)를 붙잡으며 2년 재계약을 체결하는 데 임박했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7일(한국시간) “리버풀과 살라의 재계약과 관련해 거액의 신규 계약에 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스카이스포츠’의 전문가 폴 머슨은 살라와 리버풀이 체결한 계약 기간을 공개했으며 살라는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해 2027년까지 계약을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살라는 리버풀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2017년 AS 로마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뒤 팀의 핵심 선수로 올라서면서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살라가 이끈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현재까지 살라의 리버풀 통산 성적은 370경기 226골 101도움이다.
올 시즌에도 여전히 최고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살라는 현재까지 공식전 21경기에 출전해 15골 12도움을 올리며 이미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리그에선 14경기 13골 8도움으로 득점 선두, 도움 2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여전히 팀 내 최고의 선수지만 살라의 미래는 불투명한 상태였다. 내년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까지 리버풀과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구체적인 움직임 또한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살라가 리버풀을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계속해서 나왔었다.
살라 역시 재계약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었다. 살라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전을 마친 뒤 “이번 경기가 리버풀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티전이 될 것 같아 즐기기로 했다. 리그 우승을 하고 싶고,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도록 하겠다”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재계약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여러 이적설도 쏟아졌다.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까지도 살라와 연결되면서 상황은 더욱 알 수 없게 흘러갔다.
하지만 결국 리버풀은 레전드 살라를 잡기로 결정했다. 지난 5일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살라와 PSG 간의 협상은 없었다. 살라는 현재 리버풀과 재계약과 관련해서 활발한 대화를 진행 중이다”라며 “살라의 미래는 여전히 리버풀과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구체적인 계약 기간까지 공개가 되면서 살라와 리버풀의 동행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