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회춘 앞에서 후벤 아모림 감독도 무너졌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2로 제압했다.
노팅엄은 전반 2분에 나온 니콜라 밀렌코비치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이후 전반 18분 라스무스 호일룬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2분 모건 깁스 화이트가 다시 앞서가는 득점을 넣었다. 이어 7분 뒤 이번에는 크리스 우드가 절묘한 헤더 골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후반 16분에 나온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노팅엄은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챙겼다. 결국 노팅엄은 7승4무4패(승점 25)로 5위에 올랐고, 맨유는 2연패를 당하며 5승4무6패(승점 19)로 13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우드가 다시 빛났다. 올해 33세로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맞이한 우드지만, 남다른 득점력을 뽐내며 맨유전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이날 결승골로 맨유의 새로운 사령탑인 아모림 감독을 2연패에 빠뜨렸다.
뉴질랜드 국적의 최전방 공격수인 우드는 강력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와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는 유형이다. 2009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에 입단한 우드는 많은 기회를 잡지 못하며 반즐리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버밍엄 시티, 브리스톨 시티 등으로 임대를 떠났다.
그의 이후에도 계속 팀을 옮겼다. 레스터 시티와 입스위치 타운, 리즈 유나이티드를 거쳐 2017년 번리에 입단한 우드는 번리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며 5시즌 동안 53골 9도움을 기록했다.
어느덧 잉글랜드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공격수가 된 우드는 2022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2022-23시즌 도중 노팅엄에 입단했지만,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하지만 노팅엄 임대 계약서에는 일정 경기에 출전 시 완전 이적이 의무적으로 발동되는 조항이 있었으며, 결국 노팅엄은 우드를 완전 영입했다.
그런데 이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 시즌 우드는 모든 대회 35경기에 출전해 15골 1도움을 작렬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맨유전 득점을 포함, 현재까지 15경기에서 10골로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뉴캐슬을 떠날 당시만 해도, 우드가 이런 활약을 펼칠 것으로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벌써 노팅엄 통산 25골 1도움을 쌓으며 회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