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제대로 된 인터뷰를 소화하지 않은 리오넬 메시를 향해 비판이 나왔다.
MLS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의 주장을 맡아 사상 첫 서포터즈 실드 우승과 단일 시즌 최다 승점 기록을 달성한 리오넬 메시가 2024 랜던 도노반 MLS MVP로 선정됐다"라고 발표했다.
랜던 도노반 MLS MVP는 1996년부터 선수, 구단 기술진, 미디어의 투표를 통해 수여되는 상이다. 메시는 지난 2023년 입단 이후 최초로 MVP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수상자가 됐다.
메시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비교적 적은 시간을 소화하고도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사무국은 "메시는 부상과 코파 아메리카 차출로 인해 19경기(1,485분)에만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단일 시즌 공격 포인트(20골 16도움)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메시는 수상 이후 인터 마이애미 아카데미 선수들 앞에서 "이 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이다"라며 "다음주 토요일에 있는 MLS컵 결승전을 치를 수 있는 상황에서 상을 받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축구는 매일 자신을 극복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올해 MLS 챔피언이라는 큰 꿈을 꾸었다. 이루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더 강해져서 다시 도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수상 이후 예상치 못한 비판이 메시를 향했다. 현지에서 기자이자 해설자로 활동하고 있는 호세 아르만도가 공개적으로 메시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메시가 미디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은 2024년 가장 큰 실망이었다. 나는 메시가 플랫폼에서 팀을 돕는 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메시의 팬들이 그를 옹호하기 위해 나올 거라는 걸 알지만, 그들은 좋아하는 선수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어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메시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 메시가 역사상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인터 마이애미 연습이나 경기를 볼 때 메시와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내 일을 하고 싶다. 스포츠의 역사를 보면 선수와 미디어의 관계는 스타에 크게 의존한다. MLS 성장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요소다"라고 전했다.
아르만도는 "메시는 지난 1년 동안 통제된 환경에서 팀의 일상을 정직하게 취재하는 사람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시간을 단 10분, 15분도 갖지 못하게 했다. 그 점 때문에 그는 2024년의 실망스러운 인물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