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리버풀은 쉬지 못하는 강행군 속에 이번 경기 연기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7일(한국 시간)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토요일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 경기 연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7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킥오프에 앞서 기상청이 폭풍과 관련된 엄청난 바람이 영국 일부 지역에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후 취소됐다.
두 클럽과 머지사이드 경찰, 리버풀 시의회 관계자들은 선수와 스태프, 관중에게 위험이 너무 커서 경기를 강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기상청에서 폭풍이 최대 시속 90마일(144km)의 바람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한 후 내려졌다.
에버튼은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리며 서포터 여러분의 이해에 감사드린다. 서포터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안겨드리게 되어 죄송하지만 팬, 직원, 선수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경기 연기의 시기는 리버풀과 에버튼 서포터들 모두에게 실망감을 안겨줄 것이다. 이번 주말 아스널과 첼시 중 한 팀이 승리할 경우 프리미어리그 선두가 승점 4점으로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풀럼을, 첼시는 토트넘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한편, 에버튼은 지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울버햄튼을 4-0으로 완파한 후 상승세를 탄 상황에서 리버풀을 만날 예정이었다. 프리미어리그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기 때문에 양 팀은 경기 일정이 변경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4개의 대회에 모두 참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달 동안 경기 일정을 잡기가 어려울 것이다. 새로 확대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리버풀은 이미 16강 플레이오프를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3번의 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복잡해졌다.
또한 리버풀은 12월 19일(한국 시간)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사우스햄튼과 맞붙을 예정이며, 이 대회는 1월 6일과 2월 3일 준결승전, 3월 16일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또한 에버튼과 리버풀은 1월 11일(한국 시간) 각각 피터버러와 애크링턴 스탠리와의 3라운드 경기로 FA컵 여정을 시작한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은 2월 첫 주 주중 경기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재조정된 더비 경기의 날짜를 확정했다. 리버풀은 2월 11~12일, 2월 18~19일에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를 우회해야 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경기를 치를 수 없다.
이번 연기는 박싱데이와 2025년 초까지 쉴 새 없이 경기를 치른 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기를 바라는 슬롯 감독에게는 실망스러운 결과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타이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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