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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경기 출전→국가대표 첫 발탁! ‘소리 없이 강한 남자’ 김봉수의 축구 인생은 지금부터···“계속 성장하고 싶다” [MK인터뷰]
K리그1 전경기 출전→국가대표 첫 발탁! ‘소리 없이 강한 남자’ 김봉수의 축구 인생은 지금부터···“계속 성장하고 싶다” [MK인터뷰]
botv
2024-12-07 19:56

김봉수(24·김천상무)는 소리 없이 강한 남자다.

김봉수는 매 경기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수를 오간다. 김봉수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경합 상황에선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로 볼 소유권을 가져온다. 축구계가 김봉수를 ‘어떤 지도자든 예뻐할 수밖에 없는 선수’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김봉수는 2021시즌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김봉수는 “김천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몸 관리에 온 신경을 기울인 게 좋은 성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정용 감독께서 선수들에게 확실한 동기부여를 주셨다. 그 동기부여가 모든 선수를 발전시킨 한 해인 듯하다. 정정용 감독께선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해 주신다.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올 시즌에 만족하지 않겠다. 계속해서 성장하고 싶다.” 김봉수의 얘기다.


김봉수는 프로 데뷔 시즌(2021)부터 K리그1 38경기 중 28경기(3골 1도움)에 나섰다. 2022시즌(33경기 1도움), 2023시즌(35경기 2골)에도 제주 유나이티드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활약했다.

입대 후엔 김천 핵심 중의 핵심으로 K리그1 돌풍에 앞장섰다. 김천은 올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18승 9무 11패(승점 63점)를 기록했다. 김천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3위에 올랐다.

승격 팀이었던 김천은 올 시즌 개막 전 ‘강등 후보 1순위’란 평가를 완전히 뒤집었다.

김봉수는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며 “우승을 차지하고 싶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천은 국가대표급 선수가 즐비한 팀이다. 훈련 수준부터 상당히 높다. 제주에서도 그랬지만 톡톡 튀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동료들의 장점을 살리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늘 고민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매 경기 팀에 헌신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봉수는 “데뷔전을 치르지 못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웃은 뒤 “중동 2연전 첫 경기였던 쿠웨이트전(11월 14일)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특히 컸다”고 말했다.

“경기 출전은 감독님의 선택이다. 더 열심히 기량을 갈고닦아 다음번엔 꼭 A매치 데뷔전의 기회를 잡고 싶다. 대표팀 생활은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모든 순간이 새로운 경험이어서 설렜다. 제주에서 알던 형들과 홍현석 선수가 특히 잘 챙겨줬다. 다른 선배들도 내가 대표팀에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감사하다.” 김봉수의 회상이다.


김봉수는 “훈련 첫날부터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확실히 다르더라”며 “첫 터치부터 모든 움직임 하나하나 뛰어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봉수는 이어 “내가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기량을 갈고닦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 데뷔 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고 있다. 내 포지션인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가 가장 편하긴 하지만 중앙 수비수로 뛰어도 문제없다. 어떤 자리에서든 감독님이 원하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했다.


김봉수는 “제주 경기는 우리 경기 시간대와 겹치지 않으면 꾸준히 챙겨봤다”며 “제주로 돌아가면 어떻게 도움이 될지 늘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선수들에게 종종 팀 분위기를 물어본다. 특히 (서)진수와 친하다. 제주가 2024시즌 후반기로 갈수록 단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내년엔 더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특히나 내년엔 (이)창민이 형이 돌아온다. 몸 관리 잘해서 제주 복귀 후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 지금은 김천 소속인 만큼 전역하는 날까지 이 팀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