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개인의 경기력은 좋았지만, 조직력은 꽝으로 흘러가는 파리 생제르맹(PSG)이다.
PSG는 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드 라베 데샹에서 열린 2024-25 프랑스 리그앙 14라운드 오세르 원정에서 0-0으로 비겼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바이에른 뮌헨전 0-1 패배를 시작으로 낭트, 오세르전 무승부로 3경기 승리 가뭄에 시달린 PSG다. 승점 34점으로 1위는 유지했지만, 2위 올림피크 마르세유(26점)의 추격 사정권에 놓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곤살로 하무스를 최전방에 놓고 이강인과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좌우에 배치해 공격진을 구성했다. 비티냐와 파비앙 루이스가 미드필드에서 지원에 나섰다.
압도적인 경기를 했지만, 슈팅 정확도는 꽝이었다. 슈팅 수 25-6, 유효 슈팅 11-2, 볼 점유율 73%-27%, 패스 675-251 등 모든 지표에서 앞섰지만, 제대로 골까지 완성되는 작업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 부재를 돌아가며 메우고 있지만, 엔리케 감독의 선수 기용 방식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PSG다. 이날도 후반 17분 우스망 뎀벨레, 랜달 콜로 무아니가 교체로 들어갔고 22분 디자이어 두레가 들어오면서 이강인도 벤치로 물러났다. 확실하게 활용하지 못하고 바꿨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강인의 측면 크로스, 패스는 정말 날카로웠다. 전반 16분 이강인이 연결한 볼을 루이스가 크로스를 했고 하무스가 머리에 정확히 연결했다. 이강인은 44분 중거리 슈팅으로 오세르 수비를 흔들었지만, 각도가 골대와는 다소 멀었다.
후반에도 공세는 계속됐고 이강인은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로 강하게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낙차가 좋은 슈팅이었다. 오세르 수비는 촘촘하게 방어하며 PSG의 공격 조바심을 유도했고 결국 전략적인 자세 유지에 성공하며 무승부를 창조했다.
PSG는 최근 엔리케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불화설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서로 호흡이 맞지 않다는 지적에 일부는 훈련장에서 거침없는 욕설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이 욕설을 받은 대상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단 경영진은 엔리케 감독을 믿고 간다며 전권을 부여했지만, 상황이 호전되지는 않고 있다. 당장 11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의 UCL 원정에서 승리를 건지지 못하면 9~24위가 나서는 16강 플레이오프 티켓도 놓칠 수 있다. 25위라는 수렁에 빠져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잘츠부르크전 이후 리그 일정도 상위권인 올림피크 리옹, AS모나코전으로 이어진다. 이강인이 노력해도 수장과 선수단의 거리가 더 멀어지면 혼란에 빠질 수 있는 PSG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