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최고의 팀 일원이 될까.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가운데 레알 마드리드 이적까지 연결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하드 태클’은 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페인 ‘피차헤스’는 레알이 손흥민을 영입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알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레알은 10년 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을 2025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영입하기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현재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 한다. 재계약 당시 구단이 원할 때 발동할 수 있는 연장 옵션이 포함됐는데, 올해 32세인 손흥민에게 추가 계약 연장 대신 옵션 발동을 통해 1년 더 동행하려 한다.
지난달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손흥민 측 또한 토트넘의 옵션 발동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힌 바 있다.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6(토트넘 포함 아스널, 첼시,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성장하는 데 손흥민의 공이 크다.
과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DESK 라인’으로 활약하며 다이내믹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당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2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의 기록을 세웠다.
이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는 케인과 함께 ‘손-케 듀오’로 활약하며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첼시)의 프리미어리그 최다 합작골 기록까지 갈아치웠고,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 아시아인 유럽축구 단일 시즌 리그 최다골과 함께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의 이정표를 세우며 날아올랐다.
여전히 재계약에 대한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손흥민은 계약 만료까지 약 6개월가량 남겨두고 여러 팀과 이적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달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됐다. 토트넘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갈라타사라이는 하킴 지예시를 처분하려 한다. 대체자로 손흥민을 주목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보다 손흥민에게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다. 리그 우승, 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더 나은 상황이다”라며 “어쩌면 손흥민은 동료 케인을 따라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다”라고 했다.
파티와 토레스는 바르셀로나가 기대하는 ‘영건’이었지만 아쉬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파티는 반월판 부상 후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토레스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두 선수 모두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승승장구하는 바르셀로나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이다.
그리고 5일 영국 ‘팀토크’는 손흥민에 대한 맨유의 관심을 전했다. 매체는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의 맨유가 2025년 손흥민을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갈라타사라이, 바르셀로나, 맨유까지 계속해서 이적설이 넘치는 상황에서, 이제는 최고의 구단 중 최고인 레알 이적설까지 나왔다.
매체는 손흥민이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할 기회라고 표현했다. 매체는 “레알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는 선수들에게 매우 흥미진진할 것이다. 가장 큰 구단이자, 우승으로 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는 여전히 트로피를 따지 못했다. 레알에 합류한다면 이를 이룰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손흥민 또한 레알에 합류하고 싶을 것이다. 그가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라며 “그가 FA로 레알에 합류한다면 훌륭한 거래가 될 것이다. 적은 비용으로 레알은 결정력, 창의성, 경험을 팀에 더할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전까지 호나우두,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 등의 1기,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앙헬 디마리아, 메수트 외질, 카카 등의 2기,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라파엘 바란, 가레스 베일 등의 3기를 앞세워 유럽축구 최정상을 호령했다.
그리고 최근 호날두, 리오넬 메시 이후 축구계 간판 스타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 킬리안 음바페가 합류하며 4기의 서막을 알렸다. 앞서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엥 추아메니 등이 합류했다.
손흥민은 음바페, 벨링엄을 비롯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페데리코 발베르데 등과 함께 유럽 최정상에 도전할 기회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체제에서는 음바페, 비니시우스와 함께 ‘꿈의 3톱’을 구성할 수도 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