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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 후계자→UCL 우승' 세계 최고 MF의 비참한 몰락, "2년간 5G 출전, 구단에 항명…결국 쫓겨난다"
'제라드 후계자→UCL 우승' 세계 최고 MF의 비참한 몰락, "2년간 5G 출전, 구단에 항명…결국 쫓겨난다"
botv
2024-12-07 11:36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과거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나비 케이타(29·SV 베르더 브레멘)가 구단 내 '금지어'로 전락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6일(현지시간) "케이타가 페렌츠바로시 TC 이적에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메디컬 테스트가 남았지만 협상은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약 2~3일 안에 절차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페렌츠바로시는 내년 1월부터 1년 동안 케이타를 임대 영입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2012년 자국 리그 호로야 AC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케이타는 이스트르와 레드불 잘츠부르크를 거쳐 2016년 RB 라이프치히에 둥지를 틀었다. 통산 81경기 20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고, 2017년 리버풀과 사전 계약을 체결하며 큰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리버풀에 합류한 케이타는 스티븐 제라드(알 이티파크 감독)의 상징적인 등번호 8번을 물려받았고, 첫 시즌(2018/19) 맹활약을 펼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라이프치히 시절 혹사를 당한 것이 뒤늦은 과부하로 이어졌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9년 4월 바르셀로나전(0-3 패) 이반 라키티치의 태클에 큰 부상을 입었다.

부상 이후 케이타의 경기력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리버풀은 케이타를 주전으로 기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2020년 티아고 알칸타라를 영입하는 등 대안을 찾았다. 지난해 여름 계약이 만료된 케이타는 브레멘으로 이적하며 5년 만의 분데스리가 복귀를 신고했다.

출전 기록은 두 시즌 간 5경기에 불과하다. 케이타는 잦은 부상에 신음했고, 심지어 올해 4월에는 자신이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구단 버스에 탑승을 거부하며 항명했다. 다만 브레멘은 생떼를 받아들일 여력이 없었고, 케이타에게 구단 시설 사용 금지 및 공식 홈페이지 프로필 삭제라는 '기록 말살형'을 내렸다.

페터 니마이어 단장이 "1군 훈련에 복귀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한 가운데 케이타는 자신을 둘러싼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에 따르면 케이타는 "팬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나에게 묻고는 한다. 일부는 내가 돈을 받으면서 출전하고 싶지 않아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결정을 내린 것은 구단"이라며 "나는 브레멘과 팬들을 위해 뛰고 싶고, 그렇기 때문에 계약한 것이다. 구단이 다른 결정을 했다면 나로서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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