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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재계약? 신경 쓸 겨를 없다" 단호한 포스테코글루
"손흥민 재계약? 신경 쓸 겨를 없다" 단호한 포스테코글루
botv
2024-12-07 11:20


[포포투=박진우]

손흥민을 향한 러브콜이 쏟아지는 상황에도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호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9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첼시를 상대한다. 현재 토트넘은 6승 2무 6패(승점 20)로 10위, 첼시는 8승 4무 2패(승점 28)로 2위에 위치해 있다.

공식전 3경기 무승에 빠진 토트넘이다. 최악의 경기력이 나오고 있지만, 첼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주목받은 주제는 '손흥민의 재계약 전망'이었다. 손흥민의 계약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는 상황, 토트넘은 여전히 손흥민의 계약과 관련하여 어떠한 공식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이에 복수 구단들은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

일주일새 이적설만 벌써 세 번째다. 가장 먼저 FC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3일 "바르셀로나의 데쿠 단장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 데쿠 단장이 한지 플릭 감독에게 손흥민 영입을 문의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데쿠 단장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 연장에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고 보도했다.

두 번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5일 "맨유는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의 손흥민 영입을 논의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며, 맨유의 재정적 제약 속에서 잠재적인 선택지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레알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까지 전했다. 일주일새 벌써 세 구단과의 이적설에 휘말린 손흥민이었다.


이는 모두 토트넘이 빠르게 계약안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달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 중이며, 발동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 손흥민은 보스만룰에 따라 새해를 맞이함과 동시에 다른 구단들과 이적 협상을 벌일 수 있다.

결국 토트넘이 결단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첼시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계약과 관련한 질문이 나온 것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해당 내용을 전했다. 한 기자는 "손흥민은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그가 얼마나 중요한 선수이며, 장기적으로 그를 유지하고 싶은지?"라고 질문했다. 손흥민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의향이 있는지 물은 것이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답은 단호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첼시전이 중요하다. 선수의 계약이나 상황을 신경 쓸 여유가 없다. 내가 가장 신경 쓰는 일은 첼시전 뿐이며, 그날 나가서 싸울 준비가 된 선수들로 팀을 꾸리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물론 그간 선수와 구단의 계약에 관여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지만, 손흥민을 두고 여러 이적설이 돌고 있기에 아쉬움이 남는 답변이었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과 180도 달랐다. 현재 리버풀 또한 모하메드 살라의 재계약과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1992년생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 살라는 리버풀의 늑장 대응에 공개적인 불만을 표했다. 갈등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슬롯 감독은 지난 14R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직후 "살라의 활약을 오랫동안 지켜보고 싶다"며 장기 재계약을 원한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반대되는 대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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