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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살에 20골 16도움 '역시 GOAT'…메시, 꼴찌팀 우승시키고 미국에서도 MVP '정복'
37살에 20골 16도움 '역시 GOAT'…메시, 꼴찌팀 우승시키고 미국에서도 MVP '정복'
botv
2024-12-07 10:30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37, 인터 마이애미)가 미국까지 점령했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는 7일(한국시간)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랜던 도노번 MLS MVP 수상자로 메시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선수와 미디어, 구단 투표가 반영된 선정 방식에서 메시는 합계 38.43%로 1위를 차지했다.

메시는 올해 부상으로 MLS 정규리그를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럼에도 20골 16도움의 괴력을 발휘하며 역대 최고의 선수 평가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메시를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정상에 오르며 최강팀으로 변모했다.


사실 메시가 합류하기 전 인터 마이애미는 최약체였다. 2020시즌부터 MLS에 참가하고 있는 막내격 구단으로 전력이 좋지 않았다. 지난해 메시가 입단하기 전만 해도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였다. 그런데 1년 만에 메시를 통해 최다 승점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확 달라졌다.

메시에게 미국 무대는 아주 쉽다. 내일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도 차원이 다른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에 처음 합류하자마자 북중미 리그스컵에서 7경기 10골 1도움을 기록하며 창단 첫 우승컵을 안겼다. 올해는 꼴찌였던 팀을 바로 MLS 정규 라운드 정상으로 이끌었다.

비록 최종적인 우승팀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다. 미국 스포츠 특성상 플레이오프 방식으로 치러진 아우디 MLS컵에서 1라운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래도 인터 마이애미가 단기간에 우승권으로 올라선 건 메시의 역할이 크다.


MVP를 받은 메시는 "여러분 모두로부터 받은 상이라 뜻깊고 영광이다. 인터 마이애미에 온 이후로 매 순간 아주 기쁘게 지내고 있다"며 "플레이오프 결승전을 치르는 상황에서 이 상을 받았다면 더 좋았을텐데 최종 우승에 도전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다. 내년 시즌에는 한층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라고 했다.

이제 마이애미는 세계 무대까지 노크한다. MLS 정규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MLS 최종 라운드에 미국을 방문해 "마이애미가 얼마나 축구를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제 세계 최고의 구단 중 하나가 됐고, 2025년 클럽월드컵 진출을 확정한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쁜 마음이다. 이제 마이애미가 미국을 대표한다"라고 선언했다.

클럽월드컵은 내년부터 기존 7개팀 출전에서 32개팀으로 확대 진행한다. 각 대륙별 챔피언들이 고루 출전한다. 유럽에서는 맨체스터 시티,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이 나선다. 한국도 울산 HD가 참가한다. 전날 대진 추첨을 통해 인터 마이애미는 파우메이라스(브라질), 포르투(포르투갈), 알 아흘리(이집트)와 함께 A조에 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