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희찬(28)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마테우스 쿠냐(25·이상 울버햄프턴)를 향한 빅 클럽들의 관심이 폭주하고 있다. 지난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처음 관심을 가진 데에 이어 최근 들어선 아스널(이상 잉글랜드)도 영입 경쟁에 참전했다. 이외에도 복수 구단이 쿠냐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커트 오프 사이드에 따르면 아스널은 최근 울버햄프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쿠냐와 접촉해 초기 회담을 가졌다. 이에 앞서 맨유가 지난달 쿠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외에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아스널, 애스턴 빌라,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AC밀란,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등도 쿠냐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쿠냐는 지난 2017년 시옹(스위스)에서 프로 데뷔한 후 라이프치히와 헤르타(이상 독일),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 등을 거쳐 지난 2023년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다. 최전방과 섀도우 스트라이커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브라질 출신답게 발기술이 뛰어나고 골 결정력도 탁월하다. 폭넓은 움직임 속 연계플레이에 능한데다, 성실한 수비가담도 장점이다.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던 쿠냐는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이후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맞으면서 훨훨 날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71경기를 뛰는 동안 23골 12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 황희찬과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보여줬다. 둘은 공식전 46경기를 함께 뛰면서 4골을 합작했다.
다만 울버햄프턴은 공격의 중심축을 잡아주며 활약하는 ‘에이스’ 쿠냐를 매각할 계획이 전혀 없다. 이미 쿠냐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자 연봉을 인상하는 조건 속에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울버햄프턴은 최근 몇 년간 디오구 조타(28·리버풀), 마테우스 누네스(26·맨체스터 시티), 페드루 네투(24·첼시) 등을 매각했지만, 이젠 핵심 선수들을 지키겠다는 계획이다.
울버햄프턴은 그러나 쿠냐를 붙잡을 수 있을 진 불분명하다. 일각에선 쿠냐가 더 큰 무대에서 뛰고자 이적을 택할 거란 관측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울버햄프턴이 현재 강등권에 놓이면서 부진에 빠진 터라 쿠냐가 이적하는 건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쿠냐가 이적을 강력히 원한다면 울버햄프턴도 어쩔 수 없이 매각할 수밖에 없을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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