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민 'K리그 챔피언' 울산HD가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을 받았다. 레전드 현영민 해설위원은 울산 역사상 클럽 월드컵 첫 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브라질의 플루미넨시와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F조에 편성됐다. 3포트에 속한 울산은 1포트에서 레알 마드리드나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등 유럽 강호를 피해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 결과를 받았다는 평가다.
조 추첨식에는 울산의 김광국 대표이사와 클럽 레전드 현영민 위원이 FIFA의 초청을 받아 자리를 빛냈다. 현영민 해설 위원은 총 7시즌 동안 울산 HD의 유니폼(2002~2005, 2007~2009)을 입고 총 227경기에 출전해 2005년 K리그 우승과 2007년 리그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조 추첨을 현장에서 지켜본 현영민 위원은 "각 클럽이 모두 좋은 성적으로 이곳에 왔고 다들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조 편성은 무난하게 잘 된 거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울산이 지금까지 두 번의 클럽 월드컵에서 4번의 경기를 했는데 아직 1승이 없다. 내년에 열리는 클럽 월드컵은 첫 승을 기대할 수 있는 대회가 된 것 같다. 1승을 넘어 16강 토너먼트에 가서 대한민국 선수가 있는 바이에른 뮌헨이나 PSG와 경기를 해보길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현영민 위원의 말처럼 울산은 지금까지 클럽 월드컵에서 승리가 없다. 2012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몬테레이(멕시코)에 1-3으로 패했고, 5위 결정전에서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에 2-3으로 패해 6위에 머물렀다. 2021년에도 티그레스(멕시코)에 1-2로 패한 뒤 알 두하일(카타르)에 1-3으로 패해 6위에 올랐다.
내년 대회에선 뛰어난 기술로 뭉친 플루미넨시와 힘과 스피드가 좋은 도르트문트, 아프리카 특유의 밸런스가 좋은 마멜로디 선다운스를 맞아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클럽 월드컵은 그동안 개최국 클럽 포함 7개 팀이 참가했지만 내년 대회부터 32개국으로 대폭 개편되며 FIFA의 메가 이벤트 중 하나로 탈바꿈했다. 내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약 한 달 간 미국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