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브라질 레전드 티아고 실바가 친정팀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텔레문도 센터에서 'FIFA 클럽 월드컵 2025'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날 축구 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끈 대목은 'K리그1 챔피언' 울산 HD의 조 편성 결과였다.
3포트에 배정됐던 울산은 플루미넨세(1포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2포트), 마멜로디 선다운스(4포트)와 함께 F조에 포함됐다. 자연스레 울산 선수들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과 자웅을 가리는 그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구단은 역시 도르트문트이다. 도르트문트는 율리안 브란트, 카림 아데예미, 세루 기라시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스타 선수들이 있다.
브라질 명가 플루미넨세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플루미넨세엔 과거 AC밀란, 파리 생제르맹, 첼시 등에서 활약한 레전드 수비수 실바가 활약하고 있다. 이에 클럽 월드컵을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주민규와 '레전드' 실바가 격돌하는 장면 등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플루미넨세의 상황은 좋지 않다. 구단 창단 이래 최대 위기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브라질 세리에A 37경기에서 11승 10무 16패(승점 43)로 15위에 그치고 있다.
브라질 리그는 총 4개 팀이 강등 경쟁을 벌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플루미넨세의 뒤를 클루브 아틀레치쿠(승점 42), 레드불 브라간치누(승점 41), 크리시우마EC(승점 38), 아틀레티코 고이아니엔시(승점 30), 쿠이아바(승점 30) 등이 바짝 쫓고 있다.
마지막 라운드 결과에 따라 세리에B로 강등될 수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플루미넨세의 마지막 일전은 아직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파우메이라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팀의 주장 실바는 흔들림 없는 모습을 선보이며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브라질 매체 'ge'는 쿠이아바와의 경기가 끝난 후 실바의 인터뷰를 전했다.
그는 "만약 최종전 결과로 우리가 강등된다고 해도 잔류할 것이다. 내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이다. 2부 리그로 간다고 해도 난 여기에 남을 것이다. 이후 계획은 신중하게 생각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울산HD, 프로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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