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토트넘 홋스퍼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토트넘은 6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본머스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EPL 레전드로 해설가로 활동 중인 앨런 시어러는 "끔찍한 경기력이다"며 토트넘의 내용과 결과를 비판했다.
토트넘의 순위는 10위로 떨어졌다. 최근 들쑥날쑥한 경기력과 결과로 인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불안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토트넘 원정 팬들이 본머스에 패배하면서 분노를 참지 못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충돌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은 실망했다. 당연히 그럴 수 있다"며 팬들과 충돌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나도 사람이다. 팬들이 하는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후반 11분 파페 사르를 대신해 교체 투입을 통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최근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입지가 불안한 상황에서 캡틴 손흥민의 이적설까지 고개를 들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우선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동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토트넘의 미적지근한 태도로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아직 어떤 이야기도 나누지 않았다"며 계약 연장과 관련해 논의한 바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시즌 매우 집중하는 중이다.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에 더 신경을 쓰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향해 레전드 대우와 함께 새로운 계약 체결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단순 연장 옵션만 발동하는 분위기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통해 다음 시즌도 팀에 남게 할 것이다. 통보만 하면 계약은 성사된다"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 사정에 정통한 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귀띔했다.
이어 "손흥민이 스퍼스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게 하는 것이 클럽의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라면 연봉 체계를 깨면서까지 동행을 할 만도 하지만, 토트넘은 그렇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레비 회장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새로운 다년 계약으로 레전드 대우가 아닌 1년 연장 옵션 조항만 발동하는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토트넘은 선수단 연봉에 대해 부담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손흥민에게 연봉이 상승한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는 대신 1년 연장 조항을 발동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의 레비 회장은 지출이 늘어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손흥민의 잔류를 원하지만, 연봉 상승은 꺼렸기에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고 덧붙였다.
다소 애매한 내용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손흥민이 장기 계약을 하지 않으면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우선 손흥민이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장기 계약을 원하고 제안을 건넸지만, 아직 확답을 못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와 다른 해석은 토트넘이 조건을 내세워 손흥민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겠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장기 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어야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다는 의미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진실은 손흥민과 토트넘만이 알고 있다. 과연 사실은 무엇일까?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을 향해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가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쏟아졌다.
STN뉴스=반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