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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 골 취소→8번 역할까지 뛰었으니' 손흥민 평점 5점…토트넘, 본머스에 졸전 끝 0-1 충격패 "33분 교체 출전"
'오프사이드 골 취소→8번 역할까지 뛰었으니' 손흥민 평점 5점…토트넘, 본머스에 졸전 끝 0-1 충격패 "33분 교체 출전"
botv
2024-12-06 08:56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토트넘이 잡아야 할 팀을 잡지 못한다. 상위권 팀에 '고춧가루'를 뿌리며 반등하는 듯 했지만 또 부진에 휩싸였다. 프리미어리그 10위까지 추락했다. 손흥민은 이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본머스에게 0-1로 패하며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토트넘이 승점 사냥을 목표로 삼은 중요한 경기였으나, 오히려 본머스에 승점을 내주며 프리미어리그 10위로 주저앉았다.

본머스는 승점 21점을 확보하면서 토트넘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이번 경기는 본머스가 예상 이상의 조직력을 선보인 반면, 토트넘은 전반적으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특히, 손흥민이 교체로 출전하며 곧 다가올 박싱데이 대비와 변화를 시도했으나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신중한 탐색전을 펼쳤다. 토트넘은 전반 8분 도미니크 솔란케가 상대 수비의 실수를 틈타 골문 앞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공이 크게 벗어나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반대로 본머스는 전반 15분, 에바니우송이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와 1대1 기회를 맞았으나 포스터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균형을 깬 것은 본머스였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본머스 수비수 딘 하위센이 공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위센은 만 19세 235일로 본머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기록되며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세트피스 수비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었다. 상대가 코너킥에서 공격적으로 나오면 수비 전열이 무너지는 모습이 자주 반복되었고, 이날도 이를 막지 못해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내내 토트넘은 본머스의 압박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0-1로 전반을 마쳤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함께 좀 더 공격적인 운영을 시도했다. 후반 11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미드필더 파페 사르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손흥민은 그라운드에 들어서자마자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손흥민은 후반 12분 전방 압박 과정에서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 판독 결과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 내려져 득점이 취소되었다. 이 순간은 토트넘이 경기 흐름을 바꾸는 데 실패한 중요한 장면으로 남았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활발히 움직이며 팀에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15분, 손흥민이 제임스 매디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으나 매디슨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센터백 벤 데이비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교체되는 악재를 맞았다.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가 투입되며 수비진의 조합이 변경되었지만, 이는 팀 수비 안정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후반 19분, 포로가 시도한 대포알 슈팅이 본머스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선방에 막히며 또다시 득점 기회를 놓쳤다.


본머스는 후반 26분 치명적인 추가골을 넣을 뻔했다. 토트넘 골키퍼 포스터가 동료에게 내준 전진 패스가 차단당하며 에바니우송이 세컨드볼을 잡아 골을 넣었으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토트넘은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본머스의 공격은 계속되었다. 후반 40분, 본머스는 대대적인 교체를 통해 체력을 보충하며 공격 강도를 유지했다. 데이비드 브룩스, 에네스 위날, 필립 빌링이 투입되며 다시 전방 압박을 시작했다. 토트넘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지 못하고 계속 후방에서 실수를 범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6분 동안 토트넘은 마지막 만회골을 노렸으나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수비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0-1로 종료되며 토트넘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특유의 헌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주요 축구 통계 매체는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부여했으며, 경기 결과와 전반적인 팀 경기력에 따른 평가였다. '풋볼런던'은 경기 후 "들어온 직후에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됐다. 클루셉스키의 슈팅을 재차 슈팅했는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매디슨에게 기회를 제공했고, 베르너가 투입된 뒤에는 8번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평가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잘했지만 정말 실망스러운 골을 내줬다. 상대 팀이 자신들의 방식대로 경기하도록 내버려두면 이런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며 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일관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실수를 반복하며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본머스는 이날 승리로 승점 21점을 기록하며 9위로 올라섰다. 특히 도미니크 솔란케를 토트넘에 이적시키며 전력 약화 우려가 있었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이를 극복했다. 본머스는 시즌 초 강등권 후보라는 예상을 뒤엎고 중위권 경쟁에 성공적으로 합류하고 있다.

반면, 토트넘은 최근 경기에서 강팀을 상대로는 선전하지만, 약팀을 상대로는 졸전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를 4-0으로 대파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풀럼과 비기고 본머스에 패배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첼시와의 홈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첼시는 감독 교체 이후 순항하면서 프리미어리그 2위에 있다. 31득점으로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다골에 15실점으로 단단한 수비를 자랑한다. 맨체스터 시티를 잡았지만 흐름상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팀이다. 토트넘이 홈에서 또 상위권 팀을 꺾고 반등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