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또 다친 선수가 나왔다.
토트넘 홋스퍼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본머스에 0-1로 졌다.
3경기 연속 무승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6승 3무 6패로 승률 5할에 그쳐있다.
이날 전까지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10위, 본머스는 9위였다. 순위 경쟁을 위해서도 승리가 필요한 순간이었지만 토트넘이 패했다. 토트넘은 10위를 유지했다. 본머스는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토트넘에게 타격이 큰 패배다. 부상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미 주전 센터백 듀오인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때문에 이날 백업인 벤 데이비스가 선발로 나왔는데, 데이비스마저 쓰러졌다.
후반 17분 데이비스가 허벅지 뒤쪽에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페드로 포로와 교체되어 라커룸으로 갔다. 이후 토트넘은 풀백인 아치 그레이를 센터백 수비수로 옮기는 고육지책을 썼다.
기존 토트넘 자원 중 센터백 수비수는 라두 드라구신 하나뿐이다. 앞으로 선수 로테이션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한편 이날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0-1로 뒤진 후반 12분 파페 사르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밟았다.
들어간지 1분도 되지 않아 골망을 갈랐다. 본머스 골키퍼가 처낸 공을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취소됐다. 이후에도 제임스 매디슨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이며 본머스를 압박했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선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이 아닌 브레넌 존슨을 택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도미닉 솔란케, 오른쪽 측면 공격수는 데얀 쿨루셉스키였다.
중원은 제임스 매디슨,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지켰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벤 데이비스, 라두 드라구신, 아치 그레이였다. 골문은 프레이저 포스터가 막았다.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한 건 체력 관리 차원이었다. 이번 시즌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6경기 결장한 손흥민은 최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출전 시간 관리를 받고 있다.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로테이션은 실패했다. 토트넘은 또 세트피스에서 실점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본머스의 197cm 장신 센터백 수비수 딘 하위센에게 헤더를 얻어 맏으며 선제골이자 결승골을 허용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을 70% 가까이 가져가며 주도권을 쥐었으나 정작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마찬가지. 손흥민까지 투입하며 전력을 다했으나 결국 무득점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