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레알 마드리드 소속 킬리안 음바페가 지난주 왕따설에 이어 계속된 부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펼쳐진 아틀레틱 클루브와 2024/25 시즌 라리가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레알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었으나 후반 8분 알렉스 베렝게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후반 32분 주드 벨링엄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쁨도 잠시였다. 얼마 지나지 고르카 구루세타가 승부를 매듭짓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레알은 1-2 패배. 10승 3무 2패(승점 33)로 선수 바르셀로나(승점 37)에 1경기 덜 치른 승점 4점 차 2위에 그치게 됐다.
레알에게 기회가 없었다고 볼 순 없다. 후반 22분 레알은 공격에 가담한 뤼디거와 아길레사발라가 충돌하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음바페는 골문 하단 구석을 향하는 킥을 시도했으나 정확하게 방향을 읽혔다.
음바페 입장에선 지난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원정 경기 이후 2연속 페널티킥 실축이란 최악의 결과를 받게 된 셈이다.
당초 음바페가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레알의 유니폼을 입을 때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전개이다. 음바페는 PSG 소속으로 '파리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레알 합류 이후 음바페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라리가에선 14경기에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3골이 페널티킥으로 얻은 득점이다.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레알 미드필더진의 수준급 지원을 감안할 때 이해하기 어려운 수치이다. 이날 경기 후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음바페는 빌바오전에서도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번 페널티킥 실축은 그의 자신감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가 PSG에서 누리던 모든 혜택과 지위를 포기하고 레알로 온 결정은 잘못된 선택이었을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다.
최근 프랑스 축구 전문가 로맹 몰리나는 "내가 확인한 정보에 의하면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후회하고 있다. 음바페 이적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성사됐다. 다수의 선수단, 스태프는 음바페가 레알에 합류하길 원치 않았다. 라커룸에서도 음바페는 동료들과 조화롭게 지내지 못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음바페와 레알 선수단의 사이가 틀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스포츠바이블은 리버풀전 직후 "음바페는 최악의 밤을 보냈다. 또한 팬들은 하프타임에 이상함을 감지했다. 터널에서 몇몇 선수가 경기장에 나서길 기다리는 동안 음바페는 벨링엄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건넸다. 정확히 무슨 내용이 오갔는진 알 순 없다. 벨링엄은 그를 무시했고, 팬들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쏟아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골닷컴, 게티이미지코리아, C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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