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다시 고개를 들 날이 올까? 레알 마드리드는 그에게 이제 한없이 잔인한 팀이 됐다.
레알은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원정기에서 빌바오에 1-2로 패했다.
이 경기 패배로 레알은 10승3무2패, 누적 33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3연승을 거둔 빌바오는 8승5무3패, 승점 29점으로 4위다.
전반전은 0-0 무득점으로 마쳤고, 심지어 후반전은 선제골을 먹혔다. 후반 8분 이냐키 윌리엄스가 올린 크로스가 티보 쿠르투아에 막혀 흘러나왔지만, 이를 알레한드로 베렌게르가 몸으로 받아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냈다.
레알은 천금같은 기회를 얻어냈다. 후반 22분 상대 안토니오 뤼디거가 골키퍼와 충돌하며 페널티킥 기회를 가져왔다. 그리고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골키퍼에게 잡히며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레알은 후반 33분에 가서야 겨우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음바페가 왼쪽 측면에서 찬 슈팅을 주드 벨링엄이 달려들어 득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불과 2분 뒤에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공을 구루세타가 빼앗아 쐐기골을 만들어냈다.
음바페의 실축은 지난 달 28일 이후 약 일주일만에 또 벌어졌다. 음바페는 당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금쪽같은 페널티킥을 날리며 원성의 중심에 섰다. 당시 후반 11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상대 로버트슨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졌다. 음바페는 키커로 섰고, 오른쪽 구석에 슈팅을 날렸지만 켈러허에게 완전히 방향을 읽히며 득점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경기 후 "음바페는 라리가 13경기를 통틀어 총 21번 오프사이드를 당했는데, 이는 리그1 23-24시즌 전체에서 기록한 것보다 더 많은(29경기 20골) 수"라고 냉랭하게 보도했다.
레알을 이끄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그럼에도 음바페를 감쌌다. 안첼로티 감독은 "우리는 페널티킥 실축만으로 음바페의 전체적인 성과를 판단할 수 없다"며 "음바페에게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때로는 골을 넣을 수도 있고, 실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음바페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나쁜 결과였고, 큰 실수였다"며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어려운 순간이지만 이 상황을 바꾸고 내가 누구인지 보여줄 최적이 시기이기도 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팬들의 원성은 대단하다. 해당 매체에 댓글을 단 한 팬은 욕설과 함께 "XX 왜 그 놈(음바페)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줬느냐. 벨링엄도 있는데, 이게 음바페 FC냐"는 말과 함께 격한 분노를 표했다.
또 다른 팬들 역시 "음바페 좀 벤치에 앉혀놔라" "애기 사탕 주는 것도 아니고 중요한 순간에 음바페에게 자꾸 기회를 주느냐" "혹시 안첼로티가 음바페 낳았냐" 등 격한 어조로 이 상황을 비난했다.
한편 레알은 오는 8일 스페인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 경기장에서 지로나와의 라리가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