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잉글랜드)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득점력이 뚝 떨어진 ‘캡틴’ 손흥민을 경기력이 곧 살아날 것이라며 변함없이 지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5일 본머스와의 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이로 인해)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나 경기 퀄리티, 멘털적으로도 그런 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내 경험상 선수들의 에이징 커브는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하지만 손흥민에게서는 그런 문제를 볼 수 없다”고 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득점력이 조금 떨어져 있다. 리그 10경기에서 3골 4도움에 그친다. 공식전에서는 14경기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 당한 햄스트링 부상 여파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지난 9월 이후에는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골이 없다. 최근 AS로마, 풀럼전에서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손흥민답지 않은 실수를 했다. 1992년생으로 30대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가 손흥민의 부진 이유로 꼽힌다. 손흥민의 꾸준했던 활약상과 팀을 향한 두터운 애정에도 토트넘이 이번 시즌으로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시지 않는 이유도 나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그의 기록이 지난 몇 년 보여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꽤 높은 수준에 있다”며 “손흥민이 곧 좋았던 시절의 기록에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그는 이어 “손흥민은 훈련까지도 매우 낙관적이면서 에너지 넘치는 열정적인 스타일이다. 그가 좌절했을 때는 엄지 손가락처럼 눈에 띈다. 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며 “손흥민은 매일이 똑같은 사람”이라고 했다.
손흥민의 가치는 변함없다. 토트넘과 연장 계약이 성사되지 경우, 손흥민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다. 이적료 없이 EPL 최고의 공격수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에 군팀을 흘리는 팀이 적지 않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손흥민과 이적 루머로 연결된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이날 “맨유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저렴하게 영입할 수 있는 손흥민을 옵션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적 부진으로 시즌 도중 신임 후벵 아모링 감독과 계약한 맨유가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합리적인 영입 대상으로 손흥민을 올려놓고 있다는 내용이다.
토트넘은 6일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본머스와 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7위(승점 20점·6승2무5패)인 토트넘은 4강권 진입을 위래 노력 중이다. 손흥민은 본머스를 상대로 통산 12경기를 뛰며 7골 2도움의 강한 면모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