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홍명보 감독을 곁에서 보좌하고 있는 포르투갈 출신 주앙 아로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포르투갈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에 대해 언급해 시선을 모았다.
포르투갈 매체 는 지난 9월부터 홍 감독을 전술적으로 돕고 있는 아로소 코치와 인터뷰를 가졌다. 아로소 코치는 "지금까지 내린 가장 어려운 직업적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데 노력했으며, 때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담긴 질문은 단호히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로소 코치는 "한국어는 매우 어렵다"라며 "첫 훈련 때는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만 배웠다. 최근에는 수고하셨습니다를 배웠다. 훈련이 끝날 때 자주 사용한다"라고 설명햇다.
이어 "한국인들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매우 크다. 위계 질서를 엄격히 지키며 상급자를 만날 때 항상 인사를 한다"라고 소개한 뒤, "한국인들은 상급자와 의견이 다르더라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 점 때문에 관리가 어려울 때가 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또한 아로소 코치는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묻는 질문에 "그 질문은 답하지 않겠다"라고 거절 의사를 보였다.
K리그에 대한 감상도 남겼다. 아로소 코치는 "매우 체계적이고 잘 준비된 리그"라며 "경기장에서 심판을 향한 야유가 거의 없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런 모습은 포르투갈 사람으로서 적응하기 힘들더라"라며 한국 축구 문화가 긍정적이고 축제와 같은 분위기라고 평했으며, "한국은 안전하고 조직적이며 근무 환경과 재정적으로도 훌륭하다"라며 좋은 시장이라고 호평했다. 다만, "TV를 켜면 축구보다는 야구가 주로 나온다. 야구는 내 취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아로소 코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로 활동하면서 민망했던 순간도 언급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아로소 코치는 "저녁 식사 자리에서 스페인에서 오래 활동한 이강인이라고 생각해 스페인어로 말을 걸었더니 이강인이 아니었다"라며 "그 선수 바로 옆에 이강인이 날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더라. 그래서 더 당황스러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