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겨울 이적시장이 아닌 여름 이적시장에서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를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골닷컴'은 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는 아놀드를 내년 여름 영입하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추진했던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리버풀이 2025년 초에 아놀드와 결별할 가능성이 희박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놀드 영입을 포기할 준비가 됐다. 리버풀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아놀드와 재계약을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새로운 계약에 근접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레알 마드리드는 다니 카르바할이 십자인대 부상으로 장기 결장함에 따라 새로운 측면 수비수를 찾고 있다. 그렇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아놀드에게 거액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아놀드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축구선수다. 주로 측면 수비수로 뛰지만 유사시엔 중앙 미드필더도 볼 수 있다. 그는 리버풀에서 성장해 데뷔했다. 2016-17시즌을 앞두고 당시 리버풀의 사령탑이던 위르겐 클롭 감독 눈에 띄어 1군에 합류했다.
아놀드는 리버풀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2021-22시즌 47경기 2골 18도움, 2022-23시즌엔 47경기 4골 10도움을 만들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이번 시즌엔 15경기 2도움을 기록했다.
아놀드는 2025년 6월 리버풀과 계약이 끝난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재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레알 마드리드가 아놀드를 노린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다니 카르바할의 후계자로 아놀드를 점찍었다는 내용이다.
최근 아놀드의 발언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인터뷰 도중 자신의 목표에 대해 "발롱도르를 받는 것이다"라며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풀백 최초로 발롱도르 수상자가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버풀 레전드 제이미 캐러거도 "리버풀의 라이트백으로서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발롱도르 수상자는 보통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 뛴다. 그곳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가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 인터뷰를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갈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사실 나는 버질 반 다이크와 모하메드 살라가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놀드는 떠날 것 같다는 생각이 더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캐러거는 "레알 마드리드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이다.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고 재계약이 지연될수록 팬들은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또 아놀드가 떠나면 리버풀 서포터들의 좌절감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