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뮌헨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4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패배의 충격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뮌헨은 포칼 컵 16강에서 탈락하며 우승 트로피를 추가할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발목 부상에 이어 지난 경기 눈 주변에 출혈이 발생했던 김민재는 다시 한번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허벅지 통증으로 이탈한 케인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홈팀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콤파니 감독은 무시알라를 원톱 공격수로 기용했다. 2선은 코망-올리세-사네가 나섰다. 3선은 키미히-고레츠카가 구성했다. 4백은 데이비스-김민재-우파메카노-라이머가 구축했다. 최후방은 노이어가 자리했다.
이에 맞서는 원정팀 레버쿠젠은 4-5-1 포메이션을 꺼냈다. 알론소 감독은 비르츠를 최전방에 기용했다. 팔라시오스-안드리히-자카-인카피에-탑소바가 중원을 구성했다. 프림퐁-무키엘- 타-그리말도가 4백을 구축했다. 최후방은 코바르가 자리했다.
콤파니 감독은 전반적으로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다만 눈에 띄는 변화도 존재했다.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 2선 자원인 무시알라를 배치한 것이다.
이는 주포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발생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케인은 지난 1일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좀처럼 통증을 느끼며 누워 있는 일이 없던 케인이기에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다. 좋지 않은 느낌은 곧이어 현실이 됐다. 뮌헨은 경기 후 "케인이 도르트문트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허벅지 뒤쪽 근육 섬유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는 구단 의료진의 검사한 결과이다. 당분간 케인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공백이 불가피해졌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케인은 지난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그는 32경기에 출전해 36골 8도움을 올리는 활약으로 리그를 점령했다. 올 시즌도 그는 남다른 득점력을 선보이며 12경기에서 14골 5도움을 올리고 있다.
당연히 두 시즌 모두 뮌헨 최다 득점원은 케인이었다. 그가 빠지자, 우려했던 공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뮌헨은 이날 슈팅 14개를 기록하고도 득점을 터트리지 못했다. 심지어 유효 슈팅은 단 2차례에 불과했다. 슈팅 11개를 시도하며 4번의 유효 슈팅을 기록한 레버쿠젠과는 대조적인 모양새다.
뮌헨은 전반 초반부터 계속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설상가상 전반 17분엔 노이어 골키퍼가 프림퐁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에 후방에 위치한 김민재, 우파메카노, 키미히 등이 날카로운 창을 갖춘 레버쿠젠을 상대로 고군분투했다. 다만 결정력 부족으로 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레버쿠젠은 후반 24분 그리말도의 그림 같은 크로스를 교체 투입된 텔러가 헤더로 연결하며 뮌헨을 16강 탈락으로 내몰았다. 김민재는 84분을 소화한 뒤 물러났고 경기는 레버쿠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김민재의 뮌헨 소속 첫 우승과 케인의 커리어 첫 트로피 획득은 실패했다.
사진=scespn,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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