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레온 고레츠카(29·바이에른 뮌헨)가 정기적인 기회를 얻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고레츠카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그를 매각하기로 한 결정을 번복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 매체 ‘빌트’ 소속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2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여전히 1월 혹은 내년 여름에 고레츠카를 향한 제안을 들어볼 의사가 있다. 고레츠카의 최근 경기력에도 생각을 바꾸지 않았다”라며 “그들은 부상자들이 복귀하면 고레츠카가 할 일이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여름부터 고레츠카를 매각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성기 기량에서 내려온 고레츠카는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에서 밀려났다. 요주아 키미히(29),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20), 주앙 팔리냐(29) 등 뛰어난 기량을 보유한 선수들이 고레츠카를 벤치로 내몰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여름 내내 고레츠카 영입 제안을 기다렸지만, 끝내 그와 새 시즌을 맞이했다.
그런데 파블로비치와 팔리냐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고레츠카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고레츠카는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고, 녹슬지 않은 기량을 드러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지난 3경기 동안 고레츠카에게 높은 평점을 매겼다. 고레츠카는 장크트파울리전 7.7점을 시작으로 아우크스부르크전 8.7점, 파리 생제르맹전 7.2점을 받았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이러한 활약에도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고레츠카가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그를 장기적인 계획에서 제외했다. 고레츠카는 지난여름과 다르게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에이전시까지 바꾸며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려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입장을 인지한 고레츠카 측은 잉글랜드 이적을 우선순위로 뒀다.
폴크 기자는 “고레츠카의 새로운 에이전시인 ROOF는 바이에른 뮌헨의 입장을 파악했다. 잠재적으로 잉글랜드에서 탈출구를 찾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마침, 중원 보강이 절실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고레츠카 영입에 흥미를 보였다. 맨유는 카세미루(32)와 크리스티안 에릭센(32)이 노쇠화한 자리를 고레츠카로 메우려는 계획을 세웠다.
독일 국가대표인 고레츠카는 보훔, 샬케 04를 거쳐 2018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그는 뛰어난 활동량과 오프더볼 움직임을 기반으로 중원에 활력을 불어넣는 박스투박스 유형 미드필더다. 전성기 시절에는 키미히와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국가대표팀의 허리를 맡았다.
그러나 차츰 기량이 내려오더니, 결국 뱅상 콤파니(38·벨기에) 감독 눈 밖에 났다. 이번 시즌 고레츠카는 공식전 11경기 중 8경기를 교체로 나섰다. 이마저도 출전 시간이 10분 미만인 경기가 4번이었다. 새 감독 아래서 경쟁력을 증명하려던 고레츠카는 생각을 바꿔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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