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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포스테코글루 “비카리오 공백에도 대체 골키퍼 영입 없다”…포스터 기용 ‘믿을 만한’ 선택될까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비카리오 공백에도 대체 골키퍼 영입 없다”…포스터 기용 ‘믿을 만한’ 선택될까
botv
2024-11-28 15:37



토트넘이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부상에 따른 장기 이탈에도 대체 자원 영입 없이 세컨드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를 믿고 가기로 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29일 AS로마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자유계약(FA) 신분인 골키퍼를 영입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직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발목 골절상을 입은 비카리오가 수술 후 수개월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확한 복귀 시점은 재활 과정을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면서도 “수주가 아닌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터라 비카리오의 장기 부상은 더욱더 아쉬움을 남긴다. 그는 지난 주말 맨시티전 전반전에 다쳤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4-0 대승의 주역이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골절된 발목으로 그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 건 그의 투혼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올 시즌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하던 중이라 개인적으로도 큰 타격”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제 토트넘은 첼시, 리버풀과의 리그 빅매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까지 포스터에게 맡겨야 한다. 포스터는 프리미어리그 150경기 출전의 베테랑이지만, 지난 5월 이후 한 번도 리그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가장 우려되는 건 포스터의 불안한 발밑이다. 현재 팀의 전술상 골키퍼의 빌드업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비카리오는 이번 시즌 리그 전체 골키퍼 중 4위에 해당하는 530회의 볼터치를 기록하며 이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반면 포스터는 지난 9월 코번트리와의 카라바오컵 경기 도중 실수로 실점 위기를 자초하는 등 이 부분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높은 수비라인을 선호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성향상 수비 뒷공간 커버 능력도 관건이다. 비카리오는 페널티 박스 바깥까지 나와 적극적으로 공간을 차단했지만, 포스터는 이런 스타일과 거리가 있다. 일각에서는 팀이 더 낮은 라인으로 수비해야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존 선수들과의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많은 어려움을 이겨냈다”며 “포스터는 오랫동안 알아 온 선수이고 팀 내에서도 강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그와 함께라면 이번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토트넘의 백업 골키퍼로는 브랜든 오스틴과 알피 화이트먼이 있지만, 두 선수 모두 프리미어리그 출전 경험이 전혀 없다. 오스틴은 2021년 MLS에서 5경기, 화이트먼은 2020년 유로파리그에서 8분을 뛴 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