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뤄트 판 니스텔루이가 레스터 시티로 향할 예정이다.
영국 매체 'BBC'는 28일(한국시간) "판 니스텔루이가 레스터시티의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매체 보도대로 판 니스텔루이가 레스터 시티의 신임 사령탑으로 부임할 경우 맨유를 떠난 후 2주 만에 거취를 결정한 셈이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25일 스티브 쿠퍼 감독을 경질했다. 쿠퍼는 지난해 승격을 일군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올여름 팀을 떠난 후 약 5달 동안 팀을 이끌었다.
시작부터 우려의 시선이 가득했다. 레스터 시티가 한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PL)로 돌아올 수 있었던 배경엔 마레스카 감독의 지도력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레스카는 첼시로 적을 옮기며 팀 내 에이스 역할을 도맡던 키어넌 듀스버리 홀과 함께했다. 레스터 시티 입장에선 차, 포를 떼인 채로 시즌을 시작한 셈이다.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레스터 시티는 시즌 초반 12경기에서 2승 4무 6패(승점 10)로 16위에 그치고 있다. 강등권과의 승점이 얼마 차이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국 레스터 시티는 쿠퍼를 내치고 판 니스텔루이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판 니스텔루이는 맨유가 루벤 아모림을 선임하며 구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에릭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맨유의 수석코치로 활약했다. 문제는 맨유가 지난달 28일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발표하며 시작됐다. 판 니스텔루이는 구단이 새로운 감독을 찾는 동안 임시 사령탑을 맡았고 총 4경기를 지휘했다.
성적 또한 훌륭했다. 판 니스텔루이는 3승 1무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만 맨유가 새로운 정식 감독으로 아모림을 선임하며 판 니스텔루이는 팀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팀 내 영향력이 강한 판 니스텔로이를 내보낸 뒤 아모림과 그의 사단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판 니스텔루이는 맨유 대행, 에인트호벤 감독 등을 수행하며 지도력을 입증한 바 있다. 단 프리미어리그 정식 감독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레스터 시티의 결정은 리스크 있는 선택이라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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