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김아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매체 '스포르트 메디아세트'는 27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PL)가 흐비차를 주목하고 있다. 맨유가 가장 적극적이다. 새로운 후벵 아모림 감독이 선호하는 3-4-3 포메이션에 맞는 왼쪽 공격수를 찾고 있고, 흐비차에게 5년 계약과 800만 유로(약 117억 원)의 연봉에 100만 유로(약 14억 원)의 보너스를 포함한 제안이 준비되어 있다. 지난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이 제안했던 1000만 유로(약 146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고 보도했다.
흐비차는 조지아 출신 공격수다. 유럽 여러 클럽을 거친 그는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황인범과 활약하기도 했고, 2022-23시즌부터는 나폴리에 합류했다. 1,000만 유로의 이적료로 이적한 그는 김민재와 함께 팀의 핵심이 됐다. 컵 대회 포함 총 43경기에 출전해 14골 14도움을 기록하면서 빅터 오시멘과 나란히 나폴리의 위협적인 공격력을 담당했다. 이들이 중심이 된 나폴리는 33년 만에 세리에 A에서 스쿠데토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도 활약을 이어갔다. 유럽 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팀에 남아 한 시즌을 더 보냈다. 리그 34경기에 출전했고 11골 6도움으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나폴리는 시련을 겪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떠났고,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3번의 감독 경질에도 제자리를 찾지 못했다. 나폴리는 리그 10위에 머무르면서 유럽대항전 진출에도 실패했다.
여름 동안 이적을 모색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킬리안 음바페가 떠난 파리 생제르맹(PSG)과 가장 강하게 연결됐다. 흐비차도 이적을 원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를 핵심 자원으로 기용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에 흐비차 측은 공개적으로 나폴리를 떠나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을 겪었다. 나폴리는 공식 채널을 통해 "흐비차의 에이전트인 마무카 주겔리와 그의 아버지 바드리 크바라츠헬리아의 성명과 관련해 나폴리는 선수가 클럽과 3년 더 계약을 맺은 것을 거듭 강조한다. 흐비차는 시장에 나와 있지 않다. 나폴리와 계약한 선수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에이전트나 아버지가 아니라 나폴리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올 시즌도 나폴리에서 뛰고 있다. 여전히 리그 13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을 이어가고 있기에, 이적설도 계속해서 떠오르고 있다. 최근엔 바르셀로나까지 영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데 맨유가 가세했다. 맨유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커스 래쉬포드, 안토니 등 윙어들이 줄곧 부진해왔다.
나폴리는 여전히 흐비차를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나폴리의 지오바니 마나 디렉터의 말을 전했다. 그는 "우리는 흐비차에게 보상해주기 위해 새로운 계약에 합의하고 싶다. 지금도 우리는 협상 중이다.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시즌이 끝난 후에 다시 논의할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재계약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나폴리는 보너스를 포함한 600만 유로(약 88억 원)의 연봉을 제시했고 그 이상 돈을 쓸 수 없지만, 맨유는 300만 유로(약 44억 원) 높은 금액을 제안하고 있다. 흐비차가 나폴리와 재계약하지 않으면 나폴리는 계약 기간 2년을 남겨두고 흐비차를 매각하면서 이득을 챙기려 할 것이다. 흐비차의 바이아웃 금액은 1억 유로(약 1480억 원)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