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며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수 기용 방침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특히 이강인(23)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이 계속 발목을 잡고 있다.
PSG는 27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하며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PSG는 승점 4점에 머물며 전체 26위로 떨어졌다. 이미 어려운 순위였던 PSG는 16강 직행 가능성을 더욱 멀게 만들었다. 반면 바이에른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9점(3승 2패)으로 11위에 올랐다.
PSG에게는 승점 3점이 반드시 필요했던 경기였다. 경기 전 PSG는 승점 4(1승 1무 2패)로 25위에 머물며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었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가 절실했지만, 이날 경기는 또 다른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이번 경기는 한국 팬들에게는 '코리안 더비'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PSG의 이강인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을 조커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보였으나, 팀의 공격력은 결국 빈틈을 드러냈다.
전반 초반부터 PSG는 몇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전반 7분 뮌헨의 무시알라가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자 사포노프가 이를 막아내며 위기를 막아냈다. 이어 전반 29분, 자이르 에머리가 골문 앞에서 완벽한 찬스를 맞았지만, 정확하지 못한 마무리로 득점에 실패했다.
전반 38분에는 PSG의 결정적인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사포노프가 펀칭에 실패하며 흘러나온 공을 김민재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PSG는 반격을 노렸으나, 뎀벨레의 퇴장이 결정적 악재로 작용했다. 후반 7분, 뎀벨레는 깊은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했고, PSG는 수적 열세에 놓였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자이르 에머리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강인은 투입 직후 프리킥으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공은 쇄도하는 멘데스를 향했지만, 김민재의 수비에 차단됐다. PSG는 후반 27분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바르콜라 대신 곤살로 하무스를 투입했지만,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막판까지 PSG는 공세를 이어갔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에 실패하며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날 패배로 PSG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특히 이강인을 선발로 활용하지 않은 선택이 경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의문도 남겼다.
이강인 제외, PSG 패배의 그림자
PSG는 이번 경기에서 음바페가 팀을 떠난 이후 재정비 중인 공격진의 불안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안정적인 수비와 역습에 초점을 맞춘 전술을 선택했으나, 창의적인 공격 전개 부족으로 고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한 결정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이강인을 대신해서 우측 측면 공격수로 나선 뎀벨레가 퇴장 당하면서 사실상 승부를 망친 최악의 선택이 됐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된 이후 PSG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짧은 시간 동안 날카로운 드리블과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니 당연스럽게 이강인의 선발 제외 결정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다.
현지 팬들의 분노, "엔리케 감독의 잘못된 선택"
당연히 이강인을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결정은 "PSG의 공격 정체를 자초한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팬들은 SNS를 통해 "이강인이 처음부터 뛰었다면 경기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며 감독의 결정을 강하게 질타했다.
실제로 PSG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두 번째 패배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통과에 적신호가 켜졌다. 음바페 이탈 이후 공격진 로테이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PSG는 이번 패배로 감독의 전술적 능력과 선수 기용 방침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이강인의 활용 문제는 PSG 내에서 점점 더 큰 논란의 주제가 되고 있다. 그는 리그앙 경기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중요한 경기에서 선발 제외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선수 활용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 팀의 위기 속 선택의 기로에 서다
엔리케 감독은 PSG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유연한 전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 이강인과 같은 창의적인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PSG의 부진은 더 깊어질 수 있다.
PSG의 다음 경기는 엔리케 감독과 팀에게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강인의 활약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용 방침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PSG는 챔피언스리그뿐 아니라 리그앙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엔리케 감독이 비판을 딛고 팀의 성적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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