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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킹' 손흥민과 동병상련…'18경기 12골 10도움' 살라의 폭탄 발언, "재계약 제안 없는 리버풀 실망스러워"
'PL 킹' 손흥민과 동병상련…'18경기 12골 10도움' 살라의 폭탄 발언, "재계약 제안 없는 리버풀 실망스러워"
botv
2024-11-26 15:01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그야말로 동병상련(同病相憐)이다. 프리미어리그의 한 시대를 풍미한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와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이 소속팀과 재계약을 두고 같은 처지에 놓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살라는 지금껏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리버풀에 실망감을 드러냈다"며 "그는 올 시즌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며, 구단이 상황을 바로잡지 못한다면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24일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4/25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도미니크 소보슬라이의 선제골과 살라의 멀티골을 묶어 3-2 신승을 거뒀다.

살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12월이 코앞인데 아직까지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다. 이대로라면 남기보다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폭탄 발언을 내놓았다.

이어 "나는 팬들을 사랑하고, 팬들도 나를 사랑한다. 그러나 나의 미래는 나 혹은 팬들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 될지 기다려봐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이 부임한 이래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 12골 10도움을 뽑아낸 살라는 리버풀의 호성적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있다. 자신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는 것에 답답한 나머지 폭탄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경기를 허투루 임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살라는 "모든 사람이 알다시피 나는 매우 프로페셔널하다"며 "그저 축구를 즐기면서 가능한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뛰고 싶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손흥민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카타르 매체 '비인 스포츠'는 23일 "손흥민은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여름 토트넘을 떠날 예정"이라며 "그와 구단은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기로 한 토트넘의 결정에 손흥민이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은 손흥민과 달리 살라는 무려 2번에 걸친 거취 관련 인터뷰로 리버풀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살라는 지난 9월에도 "아직 재계약 제의를 받지 못했다"면서 "나는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시즌이 끝날 때 상황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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