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수문장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아 당분간 결장한다.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비카리오가 오른쪽 발목 골절로 수술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며 "그는 지난 24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3승 1패로 순항하고 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6위에 머물러있다. 그나마 최소 실점 공동 3위(13실점)으로 버티고 있다.
특히 비카리오의 선방 퍼레이드가 눈부시다. 이탈리아 국적의 골키퍼 비카리오는 우디네세 칼초 유스팀에 입단한 뒤 베네치아로 이적해 프로에 데뷔했다. 베네치아에서 활약한 뒤 2019년 여름 칼리아리에 입단했다.
이후 페루자 칼초로 임대 이적한 비카리오는 2020-21시즌 칼리아리로 복귀했지만 백업 골키퍼로 밀려났다. 결국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엠폴리로 임대를 떠났다. 2021-22시즌 비카리오는 엠폴리의 잔류를 견인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엠폴리로 완전 이적하는 데 성공했다. 비카리오는 2022-23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32경기 41실점 선방률 70%를 기록하며 세리에 A 최고 골키퍼로 떠올랐다. 이때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지난해 여름 비카리오는 토트넘에 합류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쳤고, 토트넘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 받았다. 매 경기마다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면서 위고 요리스의 후계자로 떠올랐다.
올 시즌 초반에도 좋은 선방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비카리오는 리그에서 3번의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를 달성했고, 13실점만 허용하며 뒷문을 지키고 있다. 비카리오가 없었다면 토트넘은 6위 자리로 보장할 수 없었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비카리오는 지난 24일 열린 맨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출전해 부상을 당했다. 전반 37분 페드로 포로의 헤더 패스를 캐칭하는 과정에서 쓰러졌고, 부상을 입은 채 60분 정도를 더 뛰었다.
아직 구체적인 복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보통 발목 골절 수술의 경우 회복까지 몇 개월이 걸린다. 토트넘은 "굴리엘모 비카리오는 의료진의 평가를 거쳐 언제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을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비카리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축구는 때때로 최고의 순간을 선사하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주기도 한다"며 "맨시티전에서 골절을 당한 채 60분을 뛰며 팀을 위해 모든 걸 바쳤다. 안타깝게 수술이 필요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분간 팀에 도움을 줄 수 없게 돼 실망스럽다. 의사 선생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수술은 잘 끝났고, 다시 강하고 건강하게 돌아와 팬들을 위해 다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