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8분에 골맛 마인츠 3-0 완승 기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독일 분데스리가 개인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올해 헤더로만 4번째 골을 기록하며 물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재성은 24일(현지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슈타디온에서 열린 홀슈타인 킬과의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3대 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2-0으로 앞선 후반 8분 이재성은 앙토니 카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의 이번 시즌 리그 3호 골이다. 지난 9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시즌 2호 골을 터뜨린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득점 후 세리머니는 자제하며 친정팀에 대한 예의를 보였다. 이재성은 지난 2018년 당시 2부 리그 소속이었던 킬에 입단해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3시즌 동안 주축으로 활약한 뒤 마인츠로 이적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이재성에게 분데스리가 통산 100번째 경기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독일 2부 홀슈타인 킬에서 뛴 이재성은 2021-2022시즌 마인츠에 입단하며 독일 1부 리그에 입성했다. 마인츠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재성은 분데스리가 100경기 20골을 기록 중이다.
이재성은 최근 절정의 헤더 슛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 헤더로만 4골을 뽑아냈다. 그간 뛰어난 볼 컨트롤 능력이 주목받았다면, 올 시즌엔 머리로 결정짓는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
소속팀에선 이날과 도르트문트전에서 기록한 시즌 2, 3호 골 모두 헤더로 넣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이날 후반 11분에도 한 차례 더 헤더를 시도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도 요르단전, 이라크전에서 전부 헤더로 골을 넣었다.
이재성의 활약에 힘입어 마인츠는 분데스리가에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4경기 무패(2승 2무)를 달렸다. 승점 16을 쌓은 마인츠는 8위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를 당한 홀슈타인 킬은 승점 5에 그쳐 18개 팀 중 강등권인 17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