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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나 없었으면 대참사' 아모림, 험난한 미래 예고 "우리는 오랫동안 고통받을 것"
'오나나 없었으면 대참사' 아모림, 험난한 미래 예고 "우리는 오랫동안 고통받을 것"
botv
2024-11-25 20:28


루벤 아모림 감독이 시행착오를 예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에 위치한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에 1-1로 비겼다. 이로써 맨유는 4승 4무 4패(승점 16점)로 12위에 위치하게 됐다.

맨유는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2분 아마드 디알로가 우측면을 허물고 빠르게 내달렸다. 이후 중앙으로 쇄도하는 마커스 래쉬포드에게 크로스를 올려주었고, 래쉬포드가 이를 마무리했다. 아모림 감독 데뷔전에서 불과 80초 만에 첫 골이 터져나왔다.

기대감이 아주 높아졌으나 거기까지였다. 이후로 맨유는 입스위치의 전방 압박에 매우 고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카세미루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상대의 압박으로 인해 볼 전진에 실패했고, 사이드로 볼이 많이 갈 수밖에 없었다. 공격 전개가 답답해지니 추가골이 터지지 않았고, 일격을 맞았다. 전반 막바지 오마리 허친슨의 환상적인 감아차기가 누사이르 마즈라위 머리 맞고 굴절되어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 들어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맨유는 1-1로 비겼다.


안드레 오나나가 없었더라면 패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나나는 몇 번이고 결정적인 선방으로 맨유의 골문을 지켜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만 3번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나나의 선방이 나오지 않았다면 3골, 4골은 내줄 수도 있었다.

아모림 감독의 데뷔전은 실패로 끝났다. 승점 1점은 따냈으나 패배와도 같은 무승부였고, 경기력은 처참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모림 감독은 "지금은 아무것도 기대하기 힘들다. 선수들이 3일 동안 모든 것을 감당하기 힘들고,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약간의 고통을 겪으며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시간이 필요함을 언급했다.


이어서 그는 "선수들은 생각이 많았다. 팬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으나 우리는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고통받을 것이다. 시간이 걸릴 거고, 오나나가 없었다면 패배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이를 이해하고, 선수들이 변하기 위해서 이틀 동안 훈련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에 합류한 시기는 불과 2주 전. 비자 승인 과정으로 인해 첫 훈련이 바로 치러지지 못했고, 그마저도 국가대표에 승선한 팀 내 주축 선수들은 제대로 참여하지도 못했다. 시간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 아모림 감독은 맨유 팬들에게 인내심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