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예비 토트넘맨' 양민혁(18, 강원FC)이 트로피를 든 자신감을 앞세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향한다.
양민혁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스타뉴스가 개최한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축구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강릉제일고 3학년인 양민혁은 올해 준프로 신분으로 K리그에 데뷔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지난 6월 정식 프로 계약으로 더욱 큰 신뢰를 얻은 양민혁은 K리그1 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의 놀라운 성적을 냈다. 양민혁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은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1부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양민혁은 내달 16일 토트넘으로 향한다. 토트넘은 양민혁의 잠재력을 일찍 파악하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합류를 결정했다. 구단 최고 스타인 손흥민의 뒤를 이을 한국 재능으로 낙점했다.
양민혁은 "토트넘이 윙어 자리에 부상 이탈자가 많이 생겨서 우선 빨리 팀에 합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한 시즌을 다 치르고 가다보니 자칫 부상의 위험도 있는 만큼 충분한 회복 시간을 주면서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기 합류를 요청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곧 손흥민의 동료가 되는 양민혁은 "당연히 대선배인 손흥민을 롤모델로 삼고 싶다. 손흥민의 슈팅과 마무리 능력을 본받고 싶다"며 "(손흥민이) 영어 능력을 강조하셨다. 또 프리미어리그가 절대 쉽지 않은 무대라는 사실도 말씀해주셨다"라고 조언을 공개했다.
성공적인 프로 첫 시즌을 보내며 자신감이 넘칠 만한 양민혁이지만 차분함을 가지려고 한다. 그는 "해외 무대가 더 빠르고 피지컬적으로 강점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K리그도 약한 리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K리그1에서 경험이 밑거름 돼 가서 부딪히고 적응하면 충분히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 한 해 고교 축구와 야구, 농구를 빛낸 최고 선수와 미래의 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축구 부문 대상 양민혁과 함께 야구 부문 대상은 전주고 3학년 투수 정우주, 농구 부문 대상은 홍대부고 3학년 박정웅이 각각 차지했다.
정우주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됐다. 올해 고교 리그 23경기에서 5승 1패 평균자책점(ERA) 1.31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청룡기와 봉황대기 대회에서 전주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키 185㎝, 몸무게 88㎏의 체격 조건을 자랑하며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구사한다.
박정웅은 이번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농구 부문 초대 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박정웅은 전 프로농구 선수 박성배의 아들인 '농구인 2세' 출신이다. 키 192.7㎝의 포워드 자원이며, 가드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 능력을 갖췄다. 홍대부고의 협회장기 우승과 연맹회장기 준우승 등을 이끌었으며, 18세 이하(U-18) 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축구 부문 스타상은 김현우(영등포공고3)와 박승수(매탄고2), 손정범(오산고2)에게 각각 돌아갔다. 야구 부문 스타상은 정현우(덕수고3·투수)와 박준순(덕수고3·내야수), 김성준(광주일고2·투수)이 수상했다. 농구 부문 스타상 수상자로는 송윤하(숙명여고3-KB)와 에디 다니엘(용산고2), 이가현(수피아여고2)이 선정됐다.
축구, 야구, 농구 대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300만원 상당의 스포츠용품 교환권이, 종목별 3명씩인 스타상에는 트로피와 100만원 상당의 스포츠용품 교환권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