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이재성(마인츠)가 품격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재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킬의 홀슈타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쐐기 골을 넣으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2021년 마인츠에 입단,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이재성은 이날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분데스리가 통산 100번째 출전을 달성했다.
이날 이재성은 3-4-2-1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파울 네벨과 함께 공격 2선을 꾸리면서 최전방 공격수 요나탄 부르카르트를 지원했다.
의미 있는 경기에서 이재성은 결과물도 만들었다.
마인츠가 전반 11분 나디엠 아미리의 선제골, 전반 37분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2-0으로 앞선 후반 8분 이재성은 쐐기 골을 터뜨렸다.
마인츠는 초반부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나디엠 아미리의 선제골과 전반 37분 부르카르트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홀슈타인을 흔들어놨다. 전반은 마인츠가 2-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이재성도 득점 행렬에 참가했다. 그는 후반 8분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지난 9일 도르트문트전 득점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3호 골이었다. 분데스리가 통산 100번째 경기에서 나온 뜻깊은 자축포이기도 했다.
기쁜 순간이지만 이재성은 세리머니를 자제하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재성은 지난 2018년 분데스리가2(2부리그) 소속의 홀슈타인 킬에 입단해 3년 동안 활약한 바 있다.
이재성은 후반 11분에도 헤더로 멀티골을 조준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는 후반 24분 또 다른 코리안리거 홍현석과 교체되며 임무를 마쳤다. 마인츠는 이재성의 쐐기골을 잘 지켜내며 경기를 3-0 승리로 마무리했다.
이날 이재성은 득점뿐만 아니라 슈팅 3회, 키패스 1회, 피파울 3회, 지상 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그에게 평점 7.7점을 줬다.
이재성은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오늘 경기는 내게 매우 특별했다. 난 킬의 모든 사람을 그리워했다. 결코 잊지 못할 날이다! 난 내 친정 홀슈타인 킬을 사랑한다"라며 친정팀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