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복귀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세미루는 브라질 상 파울루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13년 1월에 레알로 이적했다. 당시 이적료는 600만 유로(약 87억원). 카세미루는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다음 시즌에 포르투로 임대를 떠났고 2015-16시즌에 레알로 돌아왔다.
카세미루는 복귀 후 곧바로 레알 중원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대인마크와 강력한 태클, 수비 커버로 후방을 단단하게 지켰다. 또한 정확한 패스와 강력한 슈팅 능력으로 공격적인 재능을 선보였다.
카세미루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함께 일명 ‘크카모 라인’으로 전 세계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3회, 코파 델 레이 우승 1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5회 등 엄청난 업적을 남겼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카세미루는 변화를 택했다. 레알을 떠나 6,000만 파운드(약 1,055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카세미루는 첫 시즌부터 존재감을 나타냈다. 카세미루는 여전한 실력과 함께 ‘위닝 멘탈리티’까지 맨유에 불어넣으면서 중심을 잡았다. 덕분에 맨유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를 차지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에이징 커브’가 시작됐다. 카세미루는 이전과 같은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부상도 계속해서 늘어났다. 특히 실점 장면에서 카세미루가 관여되는 장면이 점차 늘어나면서 비판의 중심에 섰다.
올시즌에도 기복이 큰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레알 복귀설이 등장했다. 영국 ‘90min’은 24일(한국시간) “레알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카세미루와 계약을 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알은 현재 바르셀로나에 이어 프리메라리가 2위를 기록 중이다. 레알은 중원 구성에 고민이 크다. 특히 3선에서 오렐리앙 추아메니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기대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카세미루의 복귀를 추진한다는 보도까지 전해졌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레알 생활을 완전히 끝낸 상황이다. 매체는 “레알과 달리 카세미루는 이미 스페인에서의 챕터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복귀가 쉽지 않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