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1시즌 반 만에 최악의 '먹튀'를 뛰어넘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계를 주로 다루는 'statmuse'는 24일(한국시간) "니콜라스 잭슨은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통산 21골을 넣었다. 이는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넣은 20골을 뛰어넘는 기록이며 잭슨은 토레스보다 63경기를 덜 뛰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지난 23일 영국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에 2-1 승리를 거뒀다.
니콜라스 잭슨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첼시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잭슨은 전반 1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후반 30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추가골로 첼시가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레스터 조던 아예우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결국 첼시가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시즌 첼시의 최전방을 확실하게 책임지고 있는 잭슨이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비야레알을 떠나 첼시에 합류한 잭슨은 모든 대회 44경기에 출전해 17골을 넣었다. 기록으로만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던 잭슨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13경기에 나서 7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보다 확실히 나아진 모습이다.
과거 첼시 역사상 최악의 '먹튀'라 불렸던 토레스도 제쳤다. 스페인 국적의 공격수 토레스는 2007년 리버풀에 입성한 뒤 잘생긴 외모와 탁월한 득점력으로 많은 팬을 양산했다. 그런데 2010-11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같은 리그 우승 경쟁팀인 첼시로 이적하며 리버풀 팬들의 많은 비판을 받았다. 첼시가 토레스 영입에 투자한 이적료는 5,000만 파운드(약 880억 원) 당시 경제 실황을 고려했을 때 어마어마한 금액이었다.
그러나 토레스는 첼시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첼시 통산 172경기에 출전해 45골 31도움을 기록했다. 언뜻 보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토레스의 기존 실력과 기대치, 이적료를 고려했을 때 첼시 입장에선 전혀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후 토레스는 2014년 AC밀란으로 임대를 떠난 뒤 2015년부터 AC밀란으로 완전 이적하며 첼시를 떠났다. 그리고 8년 뒤인 2023년 잭슨이 첼시에 입성했고, 잭슨은 빠르게 토레스의 프리미어리그 기록을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