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파나틱'은 21일(현지시각)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하킴 지예흐, 윌프레드 자하, 테테를 매각해 번 돈으로 토트넘에 제안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과 아직 재계약 여부도 확실치 않아 이적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갈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적이 성사된다면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킬 대단한 계약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뉴스'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며칠 안에' 협상을 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 문제를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라며 "손흥민이 재계약 연장 문제의 압박에서 해소된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32살에 접어든 손흥민 전 동료 해리 케인처럼 우승컵을 들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장기 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장기 계약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트넘은 손흥민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있다.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실행하기 위해 절차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최소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전했다.
지난 9월 팬 포럼에 참석한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레비 회장 앞에서 재계약 질문을 받았다. 한 팬이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것이냐'라고 물었다. 말에 뼈가 있는 질문이었다. 재계약 협상의 주도권자인 레비 회장이 옆에 있었기에 질문은 더욱 의미심장했다.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굉장히 심각한 질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제가 토트넘에서 뛴 지 10년이 됐다. 여기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아마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축구 세계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그저 우승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언젠가 제가 토트넘을 떠나게 됐을 때 모든 팬이 웃는 모습이길 빈다. 그때 저를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