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동우]
맨체스터 시티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부진한 성적, 일부 선수의 미래, 클럽 내부의 변화, 그리고 재정 규정 위반 혐의로 115건의 기소를 받은 것 등 앞으로 엄청난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고 보도했다.
먼저 '부진'의 사슬을 끊어야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리그 11R 브라이튼전에서 패하며 처음으로 '공식전 4연패'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과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졌고, 3위 첼시는 4점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매체는 "일각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맨시티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라며 맨시티 부진의 이유를 추측했다. 이번 재계약으로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동행이 이어지기에 그는 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확실히 심어줘야 한다.
맨시티의 미래를 위한 계획도 모색해야 한다. '12년'의 긴 시간 동안 맨시티 단장직을 역임한 치키 베히리스타인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 그는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장기적인 플랜을 마련해 팀의 전력을 다듬으며 맨시티의 영광을 이끌었다. 베히리스타인을 대신해 스포르팅의 우구 비아나가 단장으로 임명됐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계약 기간인 2027년까지 비아나 단장과 함께 다시 기틀을 다져야 한다. 자칫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암흑기'가 도래할 수 있다. 매체는 "2013년 여름,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CEO 데이비드 길의 동시 퇴임으로 인해 아직도 그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이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 찾아온 위기 극복을 위해 로드리와 케빈 더 브라위너의 장기적 대체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기존 선수단 정리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맨시티는 서른 줄을 넘긴 선수가 9명에 달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새 단장과 함께 리빌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